인기 아이돌 그룹 akb48의 21번째 싱글 'everyday 카츄샤'(25일 발매)가 133만 4,000장이 팔려, 일본 내 싱글부문 첫주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물론, 6월6일 주간 랭킹도 1위다.
 
이 곡은  mr.children의 '나모나키 우타' (名もなき詩이름없는 노래, 96년 2월 발매)가 보유하고 있던 발매 첫주 역대 최다판매 기록 120만 8,000장을 넘어, 15년 4개월 만에 신기록을 세웠다.
 
음반 판매량 순위 집계를 하고 있는 오리콘에 따르면, 지금까지 역대 싱글 첫주 판매기록 top 5는, 와쿠이 에미 주연의 후지 드리마 '퓨어'의 주제가로 대히트한 '나모나키 우타'를 필두로, 우타다 히카루 'addicted to you'(106만8,000장,99년11월발매), '단고 3형제'(102만6,000장, 99년3월 발매)등으로, cd전성기였던 90년대에 발매된 작품뿐이라고 한다.
 
cd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싱글 앨범들을 뛰어넘는 대기록이 나온 것에 음악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akb48의 싱글앨범 1위는, 이들의 첫 1위 획득 작품 'river'(09년 10월 발매)로부터 8작품 연속이며, 통산 8번째다. 여성그룹의 8작품 연속 1위는 '핑크 레이디'(1978년10월2일 '투명인간')이후 32년 8개월만이라고 한다.
 
이 같은 대기록을 세운 akb48의 멤버중 다카하시 미나미는 "지금까지 상상도 못한 133만4,000장이라는 커다란 기록을 세워 너무나 영광입니다. 언제나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팬 여러분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냈다고 한다. 또한, "여러분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우리는 매일 온 힘을 다해 노래 부르고, 웃는얼굴를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발매 이틀 만에 100만장을 돌파하는 놀라움을 보여준 이 싱글앨범에는, 22번째 싱글(8월 발매 예정)에 참여할  멤버 21명을 고르는 팬 투표 선거, '제3회 akb48 선발 총선거'(투표기간 5월24일~6월8일)의 투표권이 들어 있다.
 
투표권 1장당 한번 투표가 가능하며, 중복투표도 가능하다. 이 투표권을 목적으로, 대량으로 cd를 구입하는 이들도 많다.
 
이 때문에, 이번 기록 경신에 대한 일본 음악팬들의 비판도 눈에 띈다.
 
상술이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다. 투표권이 포함된 cd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cd가 포함된 투표권을 파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꼬는 이들도 적지 않다.
 
기존 싱글 최다 판매기록의 주인공이었던 'mr. children'의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일본인은 이 같이 말했다. 
 
"'나모나키 우타'는 1996년의 대표곡이었다. 무려, 15년 전의 곡이었지만,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더구나 이 노래는 노래방에서도 여전히 많이 불리는 곡이다. 그런데 akb곡을 봐라. 몇 년이 지나도, 그들의 노래를 사람들이 기억할까? 절대 아니라고 본다. 기록은 남겼으나, 과연 이 노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싶다."
 
이 같은 비판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가운데, 이런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듯 파죽지세로 cd가 팔리고 있다. 킹 레코드에 따르면, 27일 시점까지 출하된 싱글은 벌써 165만 장이라고 한다.
 
25일에 발표된 속보에 따르면, 이들의 총선거는 오오시마 유코가 1위에 올라 연속우승을 향해 가고 있다고 한다. 6월9일 도쿄 일본 무도관에서 총선거 결과가 개표될 예정으로, 다음주 판매량은 더욱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이번에 발매된 싱글 'everyday 카츄샤' 자킷   ©jpnews

 
 

▲ 2010년 akb48 총선거     ©jpnews/hiroki yamamoto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