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과 공명당이 간 나오토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6월 초에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오자와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민당, 공명당의 '간 나오토 끌어내리기'에 동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간 내각에 대한 불신임결의안을 둘러싸고, 자민당은 27일 밤, 중참양원 간부가 대응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다음주 1일 당수토론 후 신속히 (불신임안을) 제출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다니가키 총재는 "실행할 수 없는 공약을 언제까지고 철회하지 않는 간 수상의 자세를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다. 특히, (간 내각의) 지진과 원전사고 후 대응은 국익을 저해하고 있어, 한시라도 빨리 퇴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불신임안 조기 제출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오자와 전 대표의 측근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민, 공명당과 동조하려는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다. 오자와 전 대표 자신도 미국의 유력 잡지 인터뷰에서 "간 수상은 한시라도 빨리 퇴진하는 것이 낫다"고 언급, 불신임결의안에 찬성할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 같은 일본 내 움직임과 관련해, 간 수상은 27일 밤,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여러 가지 야당의 움직임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민주당이 확실히 뭉쳐 이에 대응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오카다 간사장 등 민주당 집행부는, 오자와파의 움직임에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아즈미 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이 "불신임결의안이 만일 가결됐을 경우에는, 간 수상에게 중의원 해산을 진언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민주당 집행부는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를 언급하면서까지 불신임안에 찬성하려는 의원들을 억누르려 하고 있다. 현재와 같이 민주당 지지율이 낮은 시점에서, 간 수상이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한다면, 민주당 내 중의원 대다수가 재선에 실패하고 낙선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현 집행부가 '우리만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당내 의원들에게 엄포를 놓고 있는 것이다. 자민, 공명당의 6월 초 불신임안 제출을 앞두고, 민주당 내 오자와계를 비롯한 간 나오토 반대파와, 이를 견제하려는 민주당 집행부 사이에서 수싸움이 한층 더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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