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관의 독도 방문에 일본 측이 항의 의사를 나타냈다고 nhk를 비롯한 일부 일본언론이 보도했다.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이 25일 오후, 독도를 방문한 것으로 밝혀져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상은 권철현 주일대사를 외무성으로 초치했다.
 
마쓰모토 외상은 앞서 한국 국회의원 3명이 쿠릴열도 남방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중 쿠나시르 섬(쿠나시리)를 방문했던 사실을 함께 거론하며, 백 장관의 독도 방문을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
 
백희영 여성가족부장관은 25일 오후 독도를 방문했다. 이에 일본 마쓰모토 외무상은 25일 저녁, 한국 권철현 주일대사를 외무성에 초치,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우리의 기본적 입장에서 볼 때,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다. 매우 유감이다. 한국 정부각료에 의한 방문은 두번 다시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크게 항의했다고 한다.
 
또한, 24일, 한국 국회의원 3명이 쿠나시르 섬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열도)는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다. 제3국 국민이 러시아 비자를 취득해 북방영토를 방문하는, 러시아 관할권을 전제로 하는 행위를 취하는 것은 일본의 기본적 입장에서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언급하며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에 권철현 대사는 "백 장관이 독도를 방문한 것은, 자국 영토를 방문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정부의 요청은 일단 본국에 전하겠다. 그리고 국회의원들의 쿠릴열도 방문은 한국정부 입장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25일자 도쿄신문에 의하면, 한국 재외공관이 러시아 대사관 측에 정식으로 의원들의 쿠나시르 행 비행기표를 구할 수 있도록 요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러시아 측과 쿠나시르를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 측이 모두 이를 인정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하고 있다.
 
이는 한국정부가 의원들의 러시아행을 도와준 격이 되기 때문에, 정부와는 관계없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한국 정부의 설명과 달리, 이번 국회의원들의 러시아 쿠릴열도 방문에 한국 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 정부가 크게 반발할 것은 자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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