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헤어진지(?) 1달째 되는 날이다.
아내는 운동도 하고, 나름대로 출산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혼자 있는 것이 쉽지는 않은것 같다.
시절이 좋아 스마트폰 덕에 하루에 공짜통화 6시간씩 하기도 하지만, 서로에 대한 애틋함이야 어찌 할 방법이 없다.
내가 혼자 밥먹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것을 아내는 가슴아파하고 나는 아내가
만삭에 받아야 할 남편의 보살핌과 사랑을 직접 받지 못함이 안쓰럽고 미안하고....
일본생활을 하면서 혼자 밥먹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이것에 적응이 되지 않으면, 영양실조나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거식증 마려 우려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혼자 밥먹는 것이 즐거운 사람이 있을까?
일본생활중에 이것처럼 처량스럽고 곤혹스러운 일이 없다.
그러다 보니 나름,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는데, 나의 경우에는 식사시간에
반드시 코미디프로나 동물농장 같은 그냥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식사를 한다.(개그콘서트,개그투나잇,개그빅리그등등)
혼자 킬킬대며 식사를 한다.
차라리 웃으며 밥먹는 것이 좋지 않을까?
매일 같은 반찬을 넣었다 꺼냈다만 하지..그나물에 그반찬이지만..그래도
3찬이상 꺼내놓고 흐믓한 마음으로 밥상에 앉는다.
아침은 그럭저럭 처리하기 쉽지만, 일마치고 돌아와 혼자 먹는 밥은 아무리 좋은 반찬이 있다 하여도, 아내가 밥숟갈위에 얹어주는 김치 한조각만 못한 법.
밥상위에 참이슬 한병 올려 놓고, 아내와 스피커 폰으로 통화 하면서 저녁식사를 한다.
정말 바이버가 고맙다....이젠 카톡도 공짜 전화되니, 참 고마운 회사들이라 생각한다.
아내가 한국에 가고,집에 생긴 여러변화들 중에 하나...
비누사용량이 5분에 1로 줄은것 같다.
물론 물사용량도 같이 줄고,아내는 오늘 씻고 자라고 잔소리하겠지만
난 그냥 잘꺼다.
아침에 씻는데 뭘 또 씻어...난 왜 씻는게 싫을까?
어렸을 때 우리어머님 께서 늘 씻을라고 잔소리 하셨는데, 안씻으면 못난 마누라 얻는다 엄포 놓으시면서....그런데 우리어머니가 틀리셨다..ㅋㅋㅋ
암튼 여자의 잔소리는 어머니던 아내던..남자를 귀찮게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너무 소중하고 사랑이란 것을 새삼 느끼며 산다.
우리 딸내미야..네가 효녀라면 조금 일찍 나와다오...사랑해 우리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