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연료봉을 원자로에서 빼내는 작업은 최소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15일 nhk가 보도했다. 지난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서 핵연료의 대부분이 녹아 내리는 '멜트 다운'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멜트다운으로 녹아내린 연료는 원자로 밑부분의 물에 잠긴 상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연료의 형태가 크게 바뀐 탓에 "(연료를 원자로 밖으로 추출해내는 데)적어도 앞으로 수년이상 걸린다"고 언급, 작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멜트다운은 32년 전 미국 스리마일 섬 원전사고에서도 일어났었다. 이때 연료가 용암이 굳은 형태로 원자로 바닥에 쌓여, 밖으로 추출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도 비슷한 형태로 굳어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지난달에 발표된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수습을 위한 공정표(복구 계획표)에서는 원자로 안정 냉각에 6~9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연료 추출 작업 등, 안정 냉각 이후의 작업에 대한 계획은 제시돼 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도쿄전력은 미국의 스리마일 원전사고 당시 대응을 참고로 멜트다운된 연료를 추출하는 작업을 준비할 것이라 밝혔다. 원자로로부터 연료를 추출하기 위한 특수한 공구 등의 사용도 포함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한다. 그러나, 작업은 크게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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