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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회파동으로 돌아본 일본의 고기역사
[최경국 칼럼]日최대 식중독 사건, 육회파동 일어난 원인은
 
최경국(오비린대 교환�

지난 4월 29일, 도야마현 도나미시의 「불고기집 에비스」에서 '육회'를 먹은 남자아이(6)가 출혈성 대장균 「o111」에 감염되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서 후쿠이시의 같은 체인점에서도 남자아이가 같은 이유로 사망했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가 경영하는 도야마현 다카오카시의 식당에서도, 육회를 먹은 손님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등 24명이 중증 식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 사건으로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있는데, 일본언론보도에 나타난 명칭이다. 일본언론 모두가  날 소고기의 우리식 표현 그대로 '육회'라고 쓰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한국요리  '육회'가 일본식탁에서도 하나의 고유명사로 정착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사실 일본인들이 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메이지유신(1868년) 이후 부터다.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은 맹렬하게 근대화 발전에 심혈을 기울였고, 이 근대화가 일반 국민들의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온 것이 바로 교육제도와 육식 식문화 도입이었다. 그 때(에도시대)까지 일본인들은 고기를 먹지 않았다.

물론 예외는 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만큼은 예외였다. 그래서 산에서 잡은 산토끼는 식용으로 먹었다. 지금도 토끼를 조류로 분류해 토끼를 셀 때는 새와 같은 와(羽)를 쓰기도 한다.

아무튼 그 때까지 일본은 소고기 육식의 전통이 거의 없어서, 소고기로 요리해 먹는 조리법이 전혀 발달하지 않았다. 이것은 첨단과학을 걷는 현대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육류로 일본식 조리를 하는 것은 '스키야키'와 '샤브샤브' 정도다.
 
스키야키는 에도시대부터 있었던 요리법인데 주로 오리나 닭, 고래고기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었다. 근대화 이후 일본인의 식생활 개선과 함께 먹기 시작한 소고기 요리는, 에도시대부터 있었던 스키야키가 그 원조다. 

 



그에 비하면 한반도에서의 육식 역사는 길면서도 많은 소고기 요리법이 있다. 그 중에서도 현재 일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야키니쿠'는, 한국의 불고기 요리법을 그대로 일본에 들여온 것이다. 야키니쿠라는 이름도 한국어 '불고기'를 불(야키)+고기(니쿠)로 직역하여 만들어 낸 말이다.

일제시대 이후 많은 재일동포가 일본에 살게 되면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야키니쿠집이 생기게 되었다. 이 같은 적나라한 모습을 그린 것이 정의신 감독의 '야키니쿠 드래곤'이다. 또한 재일동포들이 일본에서 차별을 받게 되는 과정에서 이 불고기도 한 몫을 했다.
 
그것은 다름아닌 냄새 때문이다.
 
냄새도 문화적 차이가 있어서, 나라에 따라 싫어하는 냄새가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인이 중국 사람들이 요리하는 향채 냄새를 싫어하는 것과 같다. 한국에 있는 중국인들이 차별 받는데 이런 냄새가 중요한 요인이다.

내가 대학원 다닐 때 동기 여학생이 일본 남성과 결혼을 했다. 이 부부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남편쪽에서 아내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아내가 집에서 생선을 구워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남편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한번 생선을 구우면 하루 종일 비린내가 집안에 배어 있어서 견디기가 힘들어"
 
그랬더니 그의 말인즉은, 반대로 일본인들은 고기 굽는 냄새를 싫어해서 불고기를 안 먹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것이 1980년 초 일본의 한 중소기업에서 '무연로스터'라는 것을 발명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무연로스터란 한 마디로 고기를 굽는 데 연기가 나지 않는 장치다. 고기의 역사가 긴 한국에서 이 상품이 안 만들어지고 일본에서 만들어진 이유는 한국인은 만들 필요성 조차 못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다. 지금도 이 특허는 일본기업에서 갖고 있다고 한다.

결국 이 무연로스터의 발명을 계기로 여성들도 거리낌없이 야키니쿠집을 드나들게 되었고,  1980년대에 일본에서 비약적으로 야키니쿠집이 늘어났다. 이 때 나도 일본에 유학중이었기 때문에 나날이 늘어나는 야키니쿠집 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 야키니쿠집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많이 채용했기 때문에 야키니쿠집에서 일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었다.

야키니쿠집이 이렇게 많이 생기게 된 이유는, 물론 불고기가 맛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식사와 술을 함께 먹는 문화라는 것이다. 그 때까지 일본에는 스시집에서 맥주 한 잔 걸치는 경우는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기 위해 스시집을 가는 경우는 없었다.

식사를 하면서 술까지 마실 수 있어서 손님들도 편하고, 가게로서는 술을 많이 팔면 매상이 오르기 때문에, 야키니쿠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처럼 처음에는 야키니쿠가  한국식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일본식으로 변화하고, 또다시 새로운 한국식을 받아들이는 등, 일본에서의 '야키니쿠'는 점점 진화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소고기를 날 것으로 먹는 '육회'다. 일본인이 불고기를 먹기 시작해 육회까지 먹게 된 것은 커다란 변화다. 그런데 이번 사건으로 당분간 육회를 먹는 일본인을 보긴 어려울 것 같다. 어쩌면 일본식 육회에도 커다란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
 

▲  가와나베 교사이河鍋暁斎의 풍자화『不動明王開化』
문명개화의 아이콘인 소고기를 부돔명왕의 협시중 한 명이 고기를 자르고 있고 한 명은 부동명왕의 화몀광배에 냄비를 걸고있다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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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5/13 [15:34]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옘병하네 ㅋㅋ dd 11/05/13 [23:49]
한국에 있는 중국인들이 차별받는게 향채냄새 때문이라고?ㅋㅋㅋ 쑈하고있네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늘냄새 난다고 특정국가를 차별하는 쪽바리 새끼들 쉴드치느라고 별 개소리를 다하네 ㅋㅋㅋㅋㅋ 수정 삭제
차별의 근거를 두는 냄새 ossas 11/05/14 [13:46]
사실 의문이 듭니다. 냄새때문에 차별을 받는다라는 건요..
이유라기보단 구실이라고 봐야겠죠. 수정 삭제
밑에 양반들 제정신 인가? 45345 11/05/14 [18:46]
일본만 마늘냄새를 싫어한다? 냄새가 차별의 구실이라? 이양반들아 마늘냄새는 전세계인이 다 싫어하는거 모르나? 심지어 한국인들도 다른사람이 풍기는 마늘냄새는 구역질이 난다. 수정 삭제
45345 야 일빠 이 호로새끼야 dd 11/05/15 [19:58]
쪽바리들만 유독 마늘냄새 엄청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한국인들 조롱하고 비하하고 경멸하는거 모르냐? 모르면 아가리 수정 삭제
싸닥하고 dd 11/05/15 [19:59]
보아하니 알면서도 쉴드질떨면서 우리한테 제정신 어쩌고 지랄 떠는데 진짜 너희 친일빠 친일파 호로새끼들 한번 제대로 걸려봐 반 뒤진다 진짜 수정 삭제
중국인을 차별하는게 냄새요? 후후 11/05/28 [20:12]
전혀요~ 역사 때문이죠. 수정 삭제
jp측은 저질 댓글들 처벌안하나.. 11/06/07 [22:46]
그냥 방관하나 보군요.

여튼 이 글은 음식 하나만을 두고 차별성을 논하는건데 본문에도 없는 내용 가지고 자신이 아는 지식들을 사실인냥 포장하고 남에게 억지로 이해시키려고 하는 모습들이 참 가관입니다.

수정 삭제
재일이 발명한건데 ㅁㄴㅇ 12/01/28 [04:35]
먹기 좋게 발명한거겠죠,. 재일이 돈벌려고;
전자렌지 비슷한개녀이라 생각하심 되염.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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