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대지진 이후 해외 아티스트들의 일본공연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6일 싱글이 발매되자마자 오리콘 주간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5인조 걸그룹 '카라'. 별다른 프로모션이나 방송출연 없이도 이룬 성적이기에 더욱 빛나는 성과다.
4월 18일자 오리콘 싱글순위를 보면, 음반예상판매수 12만 2천장을 넘기고 있는 카라의 신곡 '제트코스터 러브'가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같은 날 발매된 킨키키즈 도모토 츠요시가 9만 장으로 2위, 역시 같은 날 발매되어 첫날 데일리 1위를 차지했던 sdn48는 이후 판매량이 급속히 줄어들어 6만 4천장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역시 같은날 발매된 일본 대표 걸그룹 모닝구무스메는 3만 3천 장으로 멀찌감치 따돌린 상태. 일본 내 카라 인기는 지진 발생후에도 변함없이 아이돌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일본 음악업계에 주요한 키워드로 자리잡은 케이팝 아이돌. 그 중에서도 넘버원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두 걸그룹 소녀시대와 카라는 누가 더 인기가 많을까? 데뷔부터 올해 2월까지 그 간의 활동을 전부 집약하여 두 그룹의 일본 내 실제 영향력을 비교한 자료가 있어서 소개한다.
'소녀시대냐, 카라냐'. 아이돌 팬 사이에서는, 두 걸그룹의 일본 내 인기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지난해 8월, 거의 같은 시기에 일본 공식 데뷔를 하고 케이팝 아이돌 붐에 불을 붙인 두 그룹이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누가 진짜 인기가 있는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 연예계를 다룬 잡지 중에서도 신뢰도가 높은 닛케이 엔터테인먼트 5월호에서는 10대부터 60대까지 일본인 남녀 4400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1278개 그룹, 개인 연예인 파워순위를 발표했다. 점수 집계는 연예인의 인지도에 관심도를 곱한 값으로 '일반인에게 얼마나 알려졌는지',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두 부분을 종합하여 산출한 값이다.
연기자, 가수, 그룹, 개인을 종합하여 연예인 파워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타는 후쿠야마 마사하루,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타는 아라시였다. 3위는 국민적 장수 인기그룹인 서던 올스타즈, 여자배우로서 가장 높은 순위인 4위는 칸노 미호, 5위는 야구선수 이치로였다.
일본을 움직이고 있는 연예인 베스트 100안에는 소녀시대도 카라도 진입하지 못했다. 닛케이 엔터는
"10대에게는 인기가 있지만, (케이팝은) 아직 매니아적인 분야다. 카라도 소녀시대도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참고로, 싱글 100만 장이 넘게 팔린 일본 대표 걸그룹 akb48도 100위 안에는 들지 못했다.
그러나 가수 순위만 따로 보자면, 소녀시대, akb48보다 카라가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미스터, 점핑 등 일본에서 발매한 음반의 성공과 더불어 해체소동으로 인해 연일 일본 탑뉴스를 장식하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는 평가다. 카라는 인지도 60%, 관심도 70%로 일본 가수 파워랭킹 3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라에 비해 소녀시대는 관심도는 높지만,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도는 73%로 카라보다 높지만, 인지도는 42%로 낮았다. 닛케이는 소녀시대를 '차기 스타그룹'으로 평가하고 있다. 차기 스타그룹 안에는 믹키유천, 시아준수, 2pm, 유노윤호, 최강창민, 빅뱅, 영웅재중(관심도 높은 순) 등 한국스타들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해 11월 시점에서는 소녀시대가 카라보다 일본 내 파워순위가 약간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소녀시대는 genie에 이어 gee로 해외 여성 그룹으로는 전례없는 히트를 기록하며 대선전, 그러나 이후 미디어 노출도가 급격히 줄어들어, 음반발매는 물론, '카라의 이중생활(우라카라)' 드라마까지 방영된 카라에 크게 역전되었다.
카라의 경우, 10대 여성팬층이 가장 많지만 10대 남성, 40대 남성층에게도 크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녀시대의 경우 10대 여성층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전체적으로 남성층보다 여성층에 의해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보도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케이팝 붐이 사그라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일본 음악업계 쪽에서는
"(카라, 소녀시대 등 케이팝 인기그룹은) 확실하게 음반이 팔리고 있기 때문에 든든하다. 일본활동을 계속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솔직한 입장이라고 한다.
이달 말에 신곡을 들고 다시 일본활동 시작을 발표한 소녀시대. 이번에는 소녀시대가 역전시킬 기회이다.
▲ 일본레코드대상에서 소녀시대 ©jpnews / 코우다 타쿠미 | |
▲ 카라, 소녀시대 일본 내 연예인 파워를 비교한 그래프 © jpnews | |
▲ 가수들이 현재 위치를 표시한 그래프, 가로축이 인지도, 세로축이 관심도로 되어있다 © jp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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