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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도 변화없는 일본, 드라마도 안전빵?
[일드가이드] 2011년 봄드라마 속편을 눈여겨보자
 
안민정 기자
일본 2011년 2분기 봄드라마가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분위기는 영 썰렁하다.
 
그도 그럴 것이 3월 대지진이며, 현재까지 계속되는 여진, 후쿠시마 원전 불안 등으로 드라마 광고가 거의 집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상시라면 드라마 출연자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모든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며 드라마 홍보를 할 때지만, 요즘은 매일같이 지진속보로 연예인이 낄 만한 여유가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드라마도 상당히 안정주의 노선이 눈에 띈다. 파격적인 설정의 드라마는 드물고, 기존의 히트작 속편이 유난히 많이 부활했다.
 
물론, 지진 이전부터 준비되어 온 것이지만, 2009년 4분기 방영되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진(jin)'을 시작으로, 톱스타 총출동 수사드라마 '보스', 초등학교 문제아를 교육하는 '강철의 여자', 인기 수사반장시리즈 '반장 시즌4'에 이르기까지 드라마 골든타임은 속편이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시청자 기대도 역시 비슷하다.
 
12일 오리콘 스타일이 발표한 전국 시청자 2분기 드라마 기대도 조사에 따르면, 1위는 '진(jin)', 2위는 '보스', 3위는 '강철의 여인'으로 전부 기존 드라마의 속편이 상위 랭크를 싹쓸이했다. 세 작품 모두 지난 시즌에서 고시청률을 기록했던 작품으로, 이미 검증된 드라마에 대해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여성 주인공의 드라마가 많은 것도 이번 시즌 특징이다. 
 
드라마 히트메이커 아마미 유키 주연의 '보스'를 시작으로, 요즘 가장 바쁜 30대 여배우 기치세 미치코의 학원물 '강철의 여자', 뚱보가 극적인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후를 그린 아이부 사키 '리바운드', 51세 어머니의 임신을 지켜보는 장녀 역할을 맡은 호리키타 마키 '태어나다', 처음으로 엄마 역할을 맡은 모델 안(杏) '이름을 잃은 여신' 등 일본을 대표하는 미녀스타들이 각각 현대 일본사회가 안은 여성문제를 풀어나간다.
 
이번 시즌 한국인이 눈여겨 볼 드라마는 한국 소설 '가시고기'를 원작으로 한 '굿라이프'다. 아버지가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희생하는 스토리로, 아버지 역할에는 90년대 꽃미남 스타로 인기를 누린 소리마치 다카시가 3년 만에 주연을 맡았다. 요즘 상종가 인기를 누리는 이가와 하루카를 비롯하여 에이쿠라 나나 등이 출연한다.
 
또 한 편 기대작은 한국 가수 ftisland 이홍기가 처음으로 일본 드라마에 도전하는 '머슬걸'이다. 비록 심야시간대에 배정되었지만 신한류 스타의 첫 일본 주연드라마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여자프로레슬러 단체의 신임여사장과 한국 남자스타와의 로맨스를 그린다.
 
그 밖에도 akb48가 전원 출연하는 드라마 '마지스카 학원 시즌 2', 요즘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고생 배우 타케이 에미가 첫 주연하는 드라마 '아스코마치'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현재 일본 고등학생들의 모습과 생각을 간접적으로나마 전달할 예정이다.
  
 

 2011년 2분기 일본드라마 라인업
 
월요일
 
반장~ 진난서아즈미반~시리즈4 (tbs) 오후 8시  /주연: 사사키 쿠라노스케
행복해지자 (후지tv) 오후 9시  /주연: 카토리 신고
스즈키 선생 (테레비도쿄) 오후 10시 /주연: 하세가와 히로키
 
화요일
 
이름을 잃어버린 여신 (후지 tv) 오후 9시  /주연: 안
굿라이프(후지 tv) 오후 10시  /주연: 소리마치 다카시
 
수요일
 
유류수사(테레비아사히) 오후 9시  / 주연: 카미카와 타카야
리바운드(니혼tv) 오후 10시 / 주연: 아이부 사키
 
목요일
 
강철의 여자(테레비아사히) 오후 9시  /주연: 기치세 미치코
보스(후지tv) 오후 10시  /주연: 아마미 유키
 
금요일
 
태어나다(tbs) 오후 10시 / 주연: 호리키타 마키
 
토요일
 
고교생 레스토랑(니혼tv) 오후 10시 / 주연: 마츠오카 마사히로
 
일요일
 
진 (tbs) 오후 9시 / 주연: 오오사와 타카오
마루모의 규칙(후지tv) 오후 9시  / 주연: 아베 사다오, 아시다 마나
아스코마치(테레비 아사히) 오후 11시  / 주연: 타케이 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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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4/13 [10:11]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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