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 안전 보안청이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ines(국제 원자력 현상 평가 등급)를 스리마일 섬 원전사고와 같은 수준인 '레벨 5'로 올렸다고 18일 일본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원자로 내 핵연료의 손상이 심하고 외부에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고 있어,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청은 사태의 심각함 정도를 나타내는 ines 등급을 '레벨 5'로 격상시켰다. ines, 즉 국제 원자력 현상 평가 척도는 원전 사고의 심각성에 따라 레벨 0에서 레벨 7까지 8단계로 평가하게 되어 있다. '레벨5'는 32년 전인 1979년 미국에서 일어난 스리마일 섬 원전사고와 같은 레벨이며 일본 내 원전사고 중에서는 최악의 평가다. (스리마일 섬 원전사고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피폭된 이들도 건강에 이상이 없는 정도의 피폭에 그쳤다. 그러나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최악의 원전사고였으며, 10만여 명이 대피했다. 1980년대 말까지도 사고가 발생했던 제2원자로의 정화작업이 진행됐다.)
원자력 안전 보안청은 18일 오후 6시쯤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벨 5'로 격상시킨 이유에 대해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 원자로 내 전체 핵연료의 3% 이상이 손상됐고 발전소 바깥에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점을 반영했다."라고 언급했다. 원자력 안전 보안청은 지난 12일, 이번 원전 사고에 대해 12년 전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에서 일어난 jco 임계사고와 같은 '레벨 4'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었다. 그러나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레벨5'로 격상시켰다. 한편, 다른 국가들은 이 사고를 '레벨 6'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프랑스 원자력 안전국은 이번 일본 원전 사고를 '레벨 6'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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