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일본정부는 반경 20킬로미터 이내 주민들에게 피난지시를 내리고, 반경 30킬로미터 이내 주민에게 실내대기를 요청하고 있지만, 유럽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자국민에게 더 넓은 범위로 대피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17일 요미우리가 전했다.
영국 외무성은 16일 저녁, "물자 부족과 교통 혼잡 등이 발생할 염려가 있다"며 도쿄 및 도쿄 북쪽에 거주하는 영국인에 대해 피난 권고했다. 이전까지는 불필요한 귀국에 대해 자제를 권고했지만 입장을 바꾼 것이다. 17일에는 센다이부터 도쿄까지 영국민이 피난할 수 있도록 무료버스를 준비했다.
러시아 외무성은 16일, 재일 러시아 대사관 등에 근무하는 외교관과 그 가족들을 18일을 기점으로 일본에서 일시피난시키는 방침을 발표했다.
미국정부는 16일, 자국민에 대해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약 80킬로미터 권외로 피난할 것을 권했다. 피난용 전용기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일본을 출국하거나 도쿄를 벗어날 것을 권하고 있다. 이탈리아 역시 일본을 떠날 것을 권고했다.
그 밖에도 오스트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등에서 도쿄 등 수도권을 벗어날 것을 권했고, 대만은 고령자, 아이, 여성들은 출국을 검토해달라고 전했다.
프랑스와 벨기에는 자국민 출국 전용기를 파견했고, 이탈리아는 비행을 늘렸다.
(사진 - 코우다 타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