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모니터링포스트'라고 불리는 장치 대부분이 지진 후 정전으로 가동하지 않고 있다고 16일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때문에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을 때 어떤 식으로 확산되는지 예측하는 시스템이 거의 기능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피디(speedi)'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도쿄 가스미가세키에 있는 경제산업성 원자력 안전 보안청에 설치돼 있다.
'스피디'는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을 때 각지에서 관측되는 방사선 수치와 바람 등 기상정보를 종합 분석해 방사성 물질의 확산 경로를 컴퓨터로 예측한다. 원자력 재해가 일어나면 '스피디'의 데이터를 주민들 피난과 실내 대피 범위 등을 결정할 때 참고하도록 되어 있다. 원자력 안전 보안청은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포스트'의 대부분이 지진 후 정전으로 움직이지 않게 됐기 때문에 '스피디'의 본래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다. 앞으로 기능이 언제 회복될지 전망이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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