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지진의 첫 일본인 희생자가 확인됐다고 7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은 6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시 지진으로 행방불명된 일본인 28명 중 도야마현 우오즈시의 한 현립 고등학교에서 교장직을 지냈던 히라우치 요시코 씨(61)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 지진으로 인한 일본인 사망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나머지 27명은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
외무성이 세운 크라이스트 처치시 현지대책본부에 따르면, 히라우치 씨 시신의 신분 확인이 가능했던 것은 치과 치료 기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가족이 제출한, 히라우치 씨의 치과 치료 기록과 발견된 시체들의 치아를 대조해 한 구의 시신이 히라우치 씨의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히라우치 씨는 도야마 현림 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도야마 외국어 전문학교에 입학해 크라이스트 처치시의 어학학원 '킹즈 에듀케이션'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었다.
지진 직후에는 "구출돼 병원에 후송됐다"는 정보도 있었으나, 현지에 들어간 가족들이 병원을 아무리 찾아다녀도 찾을 수 없었고, 계속 행방불명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