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 스테이션 3'의 블루레이 디스크 관련 기술이 한국 lg전자의 특허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로 네덜란드 당국이 10일간 수입 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4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소니는 4일, "lg전자의 주장은 매우 부당하다. 재판소에 이의 제기 신청을 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하며, 철저히 대응할 뜻을 나타냈다.
소니에 따르면, 이번 수입 정지는 '가처분'으로, 특허침해가 인정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네덜란드는 주요 물류 거점이지만, 수송 경로를 바꾸면 다른 나라로 수출이 가능하다.
다만, 앞으로 수입 정지가 장기화되거나 특허 침해가 정식으로 인정되면, 소니의 경영에 타격을 입힐 우려가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노무라 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만약 1개월동안 출하가 정지되면,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소니와 lg는 여러 특허권을 놓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소니가 휴대전화 특허를 침해당했다며 미국 국제 무역 위원회(itc) 등에 lg전자를 제소했다. lg전자도 올해 2월, 블루레이 디스크와 tv, 컴퓨터 관련 기술의 특허가 침해당했다며 itc에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