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의 라면 사랑은 각별하다. 특히 인스턴트 라면이 주류를 이루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여러가지 재료를 넣은 생라면이 인기가 있다. 일본 라면을 크게 분류하면 일본식 된장으로 맛을 낸 미소 라면과 간장으로 맛을낸 쇼유 라면, 돼지뼈로 국물을 내는 돈코츠 라면 등이 있다. 거기에 최근에는 토마토를 넣은 토마토 라면 등 '퓨전 라면'이 속속 등장해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라면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바로 아이스크림이 통채로 올려진 '아이스크림 라면'이 그것이다.
도쿄 기타센주에 위치한 한 라면집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라면'은 그 모습부터 경악스럽다. 간장으로 맛을 낸 국물에 김, 돼지고기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있는 것은 일반 라면과 같지만 그 위에 반으로 잘린 시판 아이스크림이 올려진 것이 특징이다. 외형은 쉽사리 젓가락을 댈 수 없게끔 만들지만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중독이 될만큼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고 한다. 아이스크림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국물에 스며들며 면발과 어우러져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새로운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점주는 아이스크림 라면을 만들기까지 시판 아이스크림을 전부 맛보는 등 어울리는 제품을 고르기 위해 철저히 조사했다고 한다. 어린이 손님이 라면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먹는 것을 보고 '한번 만들어보자'고 생각한 것이 계기. 이 점포는 아이스크림 라면 이외에도 '코코아 라면' '건전지 라면' '커피우유 라면' 등 다양한 퓨전 라면 메뉴를 구비해놓고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하고픈 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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