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도쿄도지사 선거에 '망언 제조기'로 불리는 이시하라 신타로 현 지사(78, 3선)가 출마하지 않을 방침을 굳혔다고 22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3월 초순 불출마를 정식 표명할 예정으로, 이시하라 지사를 지지하는 자민당과 대항마를 찾고 있는 민주당의 인선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이시하라 지사는 22일 친한 관계자들에게 "이번 선거에 나갈 생각 없다"는 의향을 전달했다고 한다. 아들인 자민당의 이시하라 노부테루 간사장과 지지단체가 지속적으로 출마를 요청하고 있지만 이시하라 지사는 "결정은 내가 한다"며 의향 표명을 미뤄왔다. 이시하라 지사는 1995년 중의원을 사직 후 99년 도쿄도지사로 첫 당선했다. 2003년과 07년에도 각각 308만표, 280만표로 재선에 성공해 도쿄도의 수장으로 군림해왔다. 2007년 입후보 시 "마지막 도전"이라며 은퇴를 표명했지만 지난해 봄 이후 "정치는 예견할 수 없다"며 은퇴 번복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국과 동북아시아 역사 문제에 관한 '망언 제조기'로도 유명한 이시하라 지사는 " 한일합방은 조선인이 선택한 것" "일제의 침략 전쟁이 식민 국가를 해방시켰다" 등 다양한 '망언록'을 남긴 바 있다. 현재 도쿄도지사 후보로는 코이케 아키라 전 의원(50, 공산당 추천)과 외식 업체 '와타미' 창업자 와타나베 미키(51) 사장이 정식 출마를 표명한 가운데, 히가시코쿠바루 히데오(53) 전 미야자키현 지사와 마츠자와 시게후미 카나가와현 지사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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