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사태가 점입 가경으로 치닫고 있던 17일. 바로 전 날 먼저 출국한 한승연 외 4명의 멤버가 일본으로 출국한 날이다. 이 날 멤버들의 표정은 한국과 일본 공항에서 선명하게 갈렸다. 한국 출국 시 다소 침울한 표정이었던 것에 반해, 일본 공항에서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등장한 것이다. 이 같은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한국 내에서는 "한국 팬만 차별하는 카라" "왜 일본 언론 앞에서만 미소짓나" 등 비판 목소리가 높았다. 그녀들의 표정은 왜 그러한 차이를 보였던 것일까? 한 일본 언론이 "카라 멤버들이 일본 공항에서만 미소 지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며 그 이유를 보도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21일자 '제이캐스트뉴스'는 기사 서두에 현재 한국에서 카라 해체 서명 운동이 진행되는 등 비판적인 여론이 높다고 전했다. 카라 사태를 보도한 기사 사진에는 "한국 언론이 필요 이상으로 떠드는 것은 아닌가?"란 주석을 달았다. 또 '한국 공항에서는 팬이 거의 없었다'는 부제목을 달고, 한 한류 컨텐츠 출판사 편집자의 인터뷰와 함께 양국 공항에서 보였던 멤버들의 표정 차이를 설명했다. 인터뷰에는 "한국의 시장 규모가 일본의 30%에도 못미친다. 개런티가 발생하는 유료 팬 이벤트도 한국에는 거의 없는 반면, 일본에는 많다. (카라가)시장이 큰 일본 진출에 힘을 쏟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카라가 일본 활동을 더 중요시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들었다. 또 "한국 공항에서는 팬이 거의 없었고 매스컴 관계자들 뿐이었다. 이에 비해 일본에서는 많은 수의 팬이 마중을 나왔고, 일본 매스컴은 그녀들을 호의적인 태도로 대했다. 그녀들이 밝은 표정을 짓게 된 것은 이 같은 차이가 존재했다"며 그녀들의 표정이 갈린 이유는 양국 공항 내 풍경이 달랐던 것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신문은 말미에 "이러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한국 언론들의 보도 때문에 한국 네티즌들이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3일 하네다 공항 입국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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