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a와 소녀시대 등 한류 걸그룹의 일본 내 인기로 '3차 한류 붐'이 불고 있는 일본. 일본 내 한류 붐은 크게 일본의 아줌마들이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1차 한류 붐'과 사극에 빠진 중년 남성이 주축이 된 '2차 한류 붐', k-pop을 즐겨듣는 젊은 층이 중심이 돼 불고 있는 '3차 한류 붐'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차 한류붐'의 주인공이며 일본 내 한류의 초석이 된 드라마 '겨울연가'가 재조명 받고 있다. '겨울연가'가 어떤 매력으로 일본인을 사로잡을 수 있었는지, 또 현재 불고 있는 k-pop 한류 붐과의 상관관계는 무엇인지 알아보자는 움직임이 그것이다. 최근 발매된 책 '왜 조사에 가츠동이 나오는거야?(저자 : 나카마치 아야코)'에서 이 같은 소재를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저자 나카마치 씨는 책 속에서 '겨울연가'의 매력에 대해 "드라마 자체에 기존 일본 드라마와 다른 새로운 표현이나 전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역설적으로 겨울연가에 대해 "새롭지 않은 것이 매력"이었다고 꼽았다. 그것을 증명하듯이 당시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드라마가)그리웠다"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루기도 했다. 또 '겨울연가'에서 최지우가 연기한 캐릭터 유진은 1970~80년대 무렵 일본 내 소녀 만화나 주류를 이뤘던 다이에이 드라마(신파극 등이 주류를 이뤘던 드라마)의 전형적인 캐릭터로, "당시 향수에 젖은 주부층에게 어필했던 것이 인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이 책은 밝혔다. 한편, 책 리뷰를 쓴 한 일본 네티즌은 "한류에 적극적이던 아줌마들이 한류 방송 등을 보기 시작하면서 덩달아 이를 함께 본 자녀들이 k-pop에 빠져들 수 있었다"며 "겨울연가의 인기는 현재 한류 붐에 큰 역할을 한 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도쿄돔 이벤트에 참석한 배용준, 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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