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 선수들이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한 '삭제된 휴대폰 문자 복구 기술'이 일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24일호 주간지 여성세븐이 전하고 있다. 이번 스모 승부조작사건은 지난해 수십명의 스모선수들에게 처벌이 내려진 야구도박 관여조사를 하던 중 휴대폰 과거 문자 조사를 통해 덜미가 잡혔다. 이미 삭제된 문자라도 데이터복구를 통해 과거 약 7000여 개까지 목록을 되살릴 수 있어 몇 개월 전에 주고 받은 승부조작에 관한 문자 내용이 고스란히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휴대폰 문자기록이라는 확실한 증거로 발뺌할 수 없게 된 일부 스모선수들은 승부조작 가담사실을 시인했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선수들은 "휴대폰을 물에 빠뜨렸다" "기종을 변경했다"라며 철저하게 휴대폰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연일 스모 승부조작 사건이 보도되면서 삭제된 휴대폰 문자 복구 서비스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일본인이 많아졌다고 한다. 휴대폰 문자 복구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한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단순히 삭제한 문자 복구는 거의 복구가 가능하다. 그러나 한 번 삭제된 문자 위에 새로운 문자를 쓰는 식으로 해 버리면 복구하기 어려워진다. 휴대폰 기종, 덮어쓰기, 분해작업 여부에 따라 복구에 드는 비용은 천차만별. 2~3만 엔에서 10만 엔 가까이 드는 경우도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10만 엔이면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을 한 대 더 살 수 있을만한 가격. 그만한 돈을 들여서라도 복구한 사람은 과연 어떤 내용을 되돌리고 싶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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