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도쿄 게이오플라자 호텔에서 에란도르상 수상식이 열려 신인상에 영화배우 미츠시마 히카리(25)가 선발되었다. 에란도르상은 일본 영화, tv 프로듀서협회 회원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한 해동안 가장 뛰어난 영화 및 드라마를 표창하고 가장 눈부신 활약을 한 젊은 스타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수상역사가 50년 이상으로 길고, 현장에서 영화, 드라마를 직접 제작하는 프로듀서들이 직접 선정한다는 점에서 에란도르상은 매년 크게 화제를 낳는다. 특히 에란도르상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들은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독자들에게는 조금 낯선 이름이 될 수 있지만, 미츠시마 히카리는 현재 일본 영화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신인여배우다. 오키나와 출신인 그녀는 폴더라는 7인 남녀혼성그룹으로 데뷔하고 연기를 병행하며 아역스타로 주목받았다. 이후, 긴 무명시절을 거쳐 2009년 개봉한 소노 시온 감독의 '러브 익스포져'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러브 익스포져'에서 평범한 듯 개성적인 외모와 연기에 대한 뜨거운 정열로 주목받은 그녀는 2009년 몬트리올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최우수여배우상 수상을 시작으로 일본 국내 대부분의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었다. 2010년에는 '강바닥에서 안녕'이라는 작품으로 몬트리올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최우수여배우상을 2년 연속 수상. 여배우로서 막 이름을 알리고 있는 2010년에는 '강바닥에서 안녕' 감독 이시이 유야와 깜짝 결혼을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개성파 여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와 자유로운 사고, 업계 최고 블루칩인 그녀는 이번 에란도르상 수상에 대해 " 나는 아직 인간으로서도 배우로서도 부족합니다. 그저 좋은 사람을 만났을 뿐이죠. 길거리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작품에서 표현할 수 있는 생명력있는 배우가 되고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 안민정 기자, 사진/코우다 타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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