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 프로그램이 일본인 피폭자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일본 대사관이 방송국을 상대로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영국 bbc tv 퀴즈 방송에서 지난해 12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이중으로 피폭돼 작년 93세로 사망한 나가사키시 야마구치 쓰토무 씨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운이 나쁜 남자"라고 언급하는 등 농담을 섞어 소개한 것에 대해, 영국 주재 일본 대사관이 bbc와 방송 제작회사에게 서면 항의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21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대사관 관계자가 교도통신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고 한다.
대사관은 영국 주재 일본인의 지적으로 이번 달 7일에 "야마구치 씨를 이 같이 다루는 것은부적절하고 무신경한 처사"라며 담당 공사명으로 편지를 보냈으나, 21일까지 답변이 없다고 한다. 항의 메일을 보낸 복수 영국 주재 일본인에 대해, 방송 프로듀서는 18일 "불쾌하게 해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전자 메일로 사죄했다. 이 프로듀서는 제 2차 대전 중 유렵인의 비참한 경험도 "비슷하게 다룬 적이 있다"며 별 일은 아니라고 호소했다고 도쿄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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