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한여름에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야시장을 구경나가곤 했었다. 마술이며 뽑기놀이며 사격놀이, 공 던져서 경품 맞추기 등 볼거리, 놀거리도 가득한 야시장이었지만, 역시 가장 큰 즐거움은 특별한 먹을거리.
 
항상 길거리에서 먹을 수 있는 떡볶이며 오뎅도 특별하게 맛있는 것 같고, 특히 연기를 내며 구워지는 꼬치구이, 기름에 지져먹는  부침개며 동그랑땡은 그 냄새가 멀리 퍼져 더욱 입맛을 돋구웠다.
 
어린 시절, 야시장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리면 그 며칠 전부터 두근두근했던 어렴풋한 기억이 있는데... 
 
일본 축제에 가면 야시장의 기억이 떠오르곤 한다. 일렬로 늘어서 맛있는 냄새로 유혹하는 포장마차의 행렬. 요즘 같은 좋은 세상에서는 도시 중심가에서 못 구하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발달되어 있지만, 왜 포장마차는 유독 더 맛있어 보이는지 그 유혹을 참기가 힘들다.
 
■  야끼소바도 여러가지 맛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일본의 대표 길거리 음식이라면, 역시 타코야키와 야끼소바, 오코노미야키이다. 큼직큼직한 문어가 들어있는 타코야키는 소스의 달콤한 맛과 가쯔오부시의 짭짤함으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시원한 맥주 한잔과 같이 마시면 최고의 궁합! 일본 현지에서 먹는 타코야키의 맛은 약간 생강맛이 강하지만, 생강은 건강에도 미용에도 좋다하니 일단 먹어보자.
 
야끼소바는 야끼소바 면에 돼지고기와 양배추를 듬뿍넣어 볶다가 우스터 소스를 넣어 특유의 갈색빛 먹음직스러운 색깔이 나면 김가루를 뿌리고, 생강을 얹어 내는 것이 '소스 야끼소바'로 일반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형태이다.
 
그러나 일본에 실제로 와서 보면 대중적인 식당에서 파는 야끼소바는 여러가지로, 볶은 면 위에 탕수육의 소스처럼 끈적끈적한 소스를 얹은 '앙카케 야끼소바', 간을 소금으로 하여 깔끔한 맛이 나면서 해산물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 '시오 야끼소바' 등 여러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자주 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오코노미야키 중에서는 잘 볶은 야끼소바 면 위에 각종 재료를 올리고 달걀을 얹은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가 유명한데, 야끼소바와 오코노미야키를 한번에 먹을 수 있고, 영양만점인 실속 오코노미야키여서 인기가 높다.
 
자, 그럼 지난 7월 첫째주, 칠월 칠석 축제가 열린 가나가와현의 히라즈카 쇼난 타나바타 마쯔리에서 만난 맛있는 길거리 음식들을 구경해보자. 

▲ 타코야키     ©jpnews

▲  싱싱한 문어가 그대로 들어가는 타코야키   ©jpnews    ▲  닭꼬치 구이는 냄새부터 식욕을 자극!    ©jpnews ▲ 두툼한 스테이크 꼬치구이     © jpnews ▲ 꼬치 오코노미야키     © jpnews ▲ 히로시마풍 야끼소바     © jpnews ▲ 마쯔리에 빠질 수 없는 사과 캔디     © jpnews ▲ 솜사탕도 볼 수 있다     © jpnews

▲ 오징어 다리 구이     ©jpnews   ▲ 정어리 소금구이     ©jpnews ▲  마요네즈 듬뿍! 오코노미야키   ©jpnews

▲ 오징어 철판구이    ©jpnews

▲ 닭꼬치 구이    ©jpnews

▲ 닭꼬치 구이  ©jpnews ▲ 한국에서 들여왔다는 회오리 감자    ©jpnews ▲회오리 감자     ©jpnews ▲ 더운 여름엔 최고 오이절임과 토마토    ©jpnews

▲ 떡볶이와 부침개까지 만날 수 있다.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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