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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냄새 솔솔, 일본 칠석 마쯔리 현장
일본 최대의 칠석제 히라즈카에 가다
 
안민정 기자
7월 칠석,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이 날을 일본에서도 기념한다는 것을 알고 계신지?

일본의 칠석제(일본어로는 '타나바타마쯔리')는 중국의 견우직녀 전설이 전해져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낸 것으로, 전해진 당시에는 귀족들을 중심으로 문학과 사랑의 성취를 비는 풍습으로 시작되어, 에도막부 시대에 이르러 연중행사로 진행, 세월이 흘러 서민들에게 보급이 되면서 일본 각지에서 특색있는 축제의 하나로 발전해 왔다.

그 중에서도 일본 최대라 불리우는 가나가와현 히라즈카 칠석제는 태평양전쟁 당시 잿더미로 변한 마을을 하루 빨리 복구시키자는 뜻에서 상인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축제.
 
일본 제일이라고 평가되는 화려한 대나무 장식을 시작으로, 퍼레이드 행진, 직녀 선발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해마다 250만명에서 300만명에 이르는 방문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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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직녀들의 포즈    ©jpnews
▲  시민이 참여하는 퍼레이드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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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9회를 맞이하는 히라즈카 칠석제의 백미는 역시, 일반 시민들 및 지역 상인, 기업들이 직접 손으로 만드는 거대한 색색의 대나무 장식으로, 이것이 거리 전체를 장식되어 있어, 보는 이들의 환성을 자아낸다.


히라즈카 지역의 유치원 아이들의 작은 손으로 만들어진 대나무 장식부터 기업들의 야심찬 거대 조형물까지 적게는 수만엔에서 많게는 몇백만엔에 이르기까지 자비를 들여 출품되는 대나무 장식들은 거리 중심에 80여점, 거리 전체에 무려 3,000여점에 이르도록 거대하게 장식되어 있다.

출품된 대나무 장식들은 <히라즈카 칠석제 대나무 장식 콩쿠르>에서 심사를 거쳐 시상이 되는데, 최우수상을 차지해도 상패와 5만엔 정도의 상금이 부여되므로, 상금이 목적이 아닌 축제를 즐기고자 출품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나무 장식이 출품되므로, 그 소재 또한 다양하다. 올해는 특히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우승한 기쁨을 소재로 한 대나무 장식이 눈에 띄었는데, 덕분에 wbc 일본팀 주장을 맡아 국민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이치로 선수의 얼굴이 곳곳에서 눈에 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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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7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펼쳐지는 히라즈카 칠석제에는 예년과 다름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히라즈카 역에서 내리자마자 질서있게 관광객들을 유도하는 경찰들과 자원봉사자들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는데, 색색의 유카타(여름 기모노)를 차려입은 젊은 여성들, 축제에 한껏 들떠있는 아이들, 셔터를 눌러대는 외국인까지 사람들의 물결로 넘쳐나고 있었다.

거리에 늘어져 있는 색색의 대나무 장식들을 따라 중심거리로 들어서면, 우선 여기저기서 풍겨오는 맛있는 음식냄새에 황홀해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름다운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것은 역시 길거리 음식들! 길을 따라 일렬로 늘어서 있는 길거리 포장마차의 맛있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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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들여왔다는 회오리 감자도 인기   ©jpnews

일본 길거리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야끼소바와 타코야키는 물론, 꼬치구이, 통감자 버터구이, 통오징어 구이가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를 내고 있고, 한여름에 빠질 수 없는 팥빙수(카키고오리), 초코바나나, 슬라이스 파인애플, 싱싱한 녹색을 반짝이고 있는 오이 꼬치까지 무엇하나 먹음직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그 중에서도 익숙한 냄새를 풍기는 포장마차에 고개를 돌려보면, 역시 한국음식이 자리하고 있다. 빨갛게 잘 익어가고 있는 떡볶이와 즉석에서 구워지는 부침개, 야끼소바 식으로 철판에 볶아지는 잡채에 김밥, 족발에 이르기까지 그리운 한국 포장마차의 모습 그대로다.

히라즈카에서 3년째 '해바라기'라는 한국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다는 아주머니들은 벌써 한잔 들이키셨는지 불그스레 물든 얼굴로, 노래를 부르며 떡볶이를 볶고, 부침개를 부치시며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었다. 덩실덩실하시던 아주머니는 관심있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부침개를 입에다 넣어주며 '맛있죠?(오이시이데쇼?)'를 연발. 안 사고는 못배기게 만든다.

▲  한국 음식도 인기메뉴! 인심좋은 해바라기 음식점 사장님들   ©jpnews

중심거리에만 세 네군데 한국음식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어느 곳이며 한국식 서비스 만점이다. 공짜 시식은 물론, 다 먹을 수 있을까 싶게 양도 푸짐하고, 덤도 준다. 즉석에서 따라주는 생맥주는 말만 잘하면 살짝 리필에 시식용 부침개 안주 서비스까지. 이런 곳에서도 한국음식과 한국의 정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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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음식을 잘 안먹는 일본인들이지만, 축제기간은 예외. 대나무 장식들이 늘어진 거리를 걸으며 양 손 가득 먹을 것을 들고 행복해하는 표정이다. 이 날만큼은 보행중 음주도 ok! 한 손엔 캔맥주를 들고 한 손에는 꼬치구이를 들고 걷는 이들도 많았다.

▲  유카타를 차려입은 후나코시 가족 ©jpnews
 
또한, 즐거운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사진. 축축 늘어진 색색 대나무 장식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는 데, 그 중 온 가족이 유카타를 차려입고 아이들과 어머니가 브이자를 그리면 아버지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훈훈한 풍경도 있었다.

히라즈카 근변 마을에 산다는 후나코시 가족. 아직 유모차를 타고 있는 남자아이와 근사하게 포즈를 취하는 여자아이, 상냥한 미소가 아름다운 어머니와 아버지 네 가족은 아이가 학교를 마치고 서둘러 축제를 즐기러 나왔다고 했다.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은 이 축제에는 매년 가족들이 유카타를 차려입고 나온다고 한다. 온 가족이 유카타를 차려입고 축제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모습이다.

▲  유카와 그의 친구들  ©jpnews

축제 기간만 되면 더욱 신나는 어린 소녀들도 유카타 모습을 뽐냈다. 야마시타에서 왔다고 하는 10살~11살의 소녀들은 축제에서 가장 맛있는 것으로 빙수를 꼽으며, 블루하와이라는 맛이 제일 맛있다고 귀뜸해주고 축제를 즐기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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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3대 칠석제로 꼽히는 대규모의 축제인지라 전국 방방곳곳에서 이 곳으로 몰려든다고 한다. 모두 지역민들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는 안내소에서는 이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지자 가랑비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관광객들은 우산을 꺼내들거나 손으로 살짝 머리에 비를 피하며 동요없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 '즐거운 축제에 이 정도 비야'라는 얼굴로 먹을거리 볼거리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촉촉히 내리는 비 때문인지 지글지글 구워지는 음식들의 냄새는 더욱 진하게 풍겨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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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즈카 칠석제 정보
장소: 가나가와현 히라즈카역 부근
기간: 2009년 7월 2일~5일
교통: jr 토카이도센(東海道線) 히라즈카(平塚)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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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7/03 [23:26]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생생한 미츠리풍경이 되살아나는듯합니다. 살무사 09/07/04 [12:48]
읽으면서도 바로 앞에서 보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기사와 사진이 아주 생생하군요. 요즘 텔레비젼에서도 히라즈카 마츠리에 대해서 매일같이 소개를 해 궁금했는데, 그런차에 잘 읽었습니다. 근데 가까우면 우리도 가보고 싶은뎅!!!!!!!! 수정 삭제
헐.. 10/02/07 [18:06]
회오리 감자 한국어다...왠갑자기 한국어가??;;;그리고 회오리감자에잇는여자이쁘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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