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게게 여보' 저자이자 미즈키 시게루 부인, 무라 누노에 씨가 수상하고 있다 © jpnews/幸田匠 | | 2010년 일본을 대표하는 말은 '게게게~'였다. 1984년부터 매년 12월 1일, 한 해동안 일본사회를 표현할 수 있는 말을 선정하여 수상하는 '유캔 신조어, 유행어 대상(현대용어의 기초지식 저)'에서 올해를 대표하는 유행어로 '게게게'를 선정했다. 게게게는 일본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요괴만화 '게게게노 키타로'에서 따온 말이다. 게게게노 키타로는 올해 문화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한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가 1960년대 발표한 만화로, 1968년부터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약 반세기 동안 일본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참고로, 게게게라는 말은 작가 미즈키 시게루가 어렸을 때 '시게루'라는 발음을 잘 못하고 '게게루', '게게'라고 말하던 것에 착안했다고 한다. 이렇게 오랜 기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게게게노 키타로는 올해 들어 작가인 미즈키 시게루와 그의 부인 무라 누노에 씨의 인생에 초점이 맞춰져 화제를 낳았다. 인기의 시발점이 된 것은 2008년 발표된 무라 누노에 씨의 자서전 '게게게의 여보'다. 요괴 만화를 그리는 괴짜 남편과 결혼하여 평생을 뒷바라지 해 온 부인의 자서전은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nhk 아침드라마로 방영되었고, 이것이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 "인생은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 게게게 여보 | | 드라마 스토리 자체는 그저 잔잔한 일상의 이야기지만, 1960년대 맞선을 보자마자 5일만에 결혼식을 올리고 한 팔이 없는 남편(미즈키 시게루는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 폭격으로 왼팔을 잃었다)을 묵묵히 지키는 모습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특히 주부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일본 열도에 퍼진 게게게 열풍은 미즈키 시게루의 고향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역에 관광객을 미어지게 만들었고, 각본가이자 배우인 구도 간쿠로, 여배우 후키이시 가즈에가 주연을 맡은 영화 '게게게의 여보'가 주목받았으며, 2010년 유행어 대상까지 수상하게 되었다. 1일, 도쿄 치요다구 도쿄회관에서 열린 2010 유캔 신조어 유행어 대상 수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무라 누노에 씨는 "우선 남편과 함께 나오지 못해 죄송하다. 이런 화려한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불러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올해는 마치 꿈을 꾸는 듯 둥둥 떠 있는 기분이었다"며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주최측은 '게게게' 대상 선정이유에 대해 "올해 초 드라마 방영 첫회때는 시청률 15% 대로 최악이었지만, 마지막회는 23.6%로 최고시청률을 기록. 많은 일본인에게 감동을 주었다. 6~70년대를 배경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로 평생을 게게게 여보로 살아온 한결같음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유행어 대상 탑텐에 선정된 말로는 1. 좋은 질문이네요!(いい質問ですねえ!), 수상자: 이케가미 아키라2. 육아맨(イクメン), 수상자: 쓰루노 다케시3. akb484. 게게게(ゲゲゲの~), 수상자: 무라 누노에 5. 여자회(女子会)6. 탈 오자와(脱小沢)7. 먹는 고추기름(食べるラー油)8. 갖춰졌습니다(ととのいました) 수상자: 더블코론9. 나우(~なう) 10. 무연사회(無縁社会)* 특별상: "(사이토 유키는) 뭔가를 가지고 있다고 자주 들었습니다. 오늘 제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동료입니다", 수상자: 사이토 유키 선수 등이 있었다.
▲ 2010 유캔 신조어 유행어 대상 © jpnews/幸田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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