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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제품 대란' 일본 TV판매량 급증
종합 가전 양판점 내 엄청난 수요, 그러나 제조회사들 표정 밝지않아
 
이동구 기자
 
▲ 전자상가 신주쿠 비쿠카메라     ©jpnews

연말을 앞두고 tv 및 각종 가전제품 수요가 가히 폭발적이다.
 
에너지 절약 상품을 사면 받을 수 있는 에코포인트가 12월 1일부터 줄어들게 됨에 따라, 에코포인트 축소를 앞두고 가전제품 양판점에서 전례가 없는 판매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초박형 tv의 판매 대수가 지난해보다 약 6배에 달하고 있으며, 에어컨도 3.5배다. 가전 양판점은 가게 앞에 담당자들을 대량 투입해서 대응하고 있으나, 제조회사의 생산이 일부 인기 기종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1년분이 10~12월에 집중될 정도의 규모다(소니 간부)"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공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간대에 따라서는 판매장을 걷는 것도 큰일이에요"

도쿄 신주쿠 비쿠 카메라 신주쿠역 서쪽출구 지점에서는 20일 토요일, 초박형tv를 사기 위해 줄선 사람이 한 때 70명을 넘었다고 한다.
설명을 듣기 위해서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 파나소닉 3d tv     ©jpnews


이곳 판매원 1명은 "솔직히 말해서 제품 공급이 전혀 (수요를) 따라주지 않고 있다"고 머리를 감싸쥐었다고 한다. 화제의 3d tv 등 40인치형 이상의 대형기종이 인기로, 배송까지 1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있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삼성, lg, 소니 등 각 전자제품 제조회사들의 인기 상품에서 고루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어떤 제품도 연말까지 쉽사리 제품을 받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상황을 두고봐야겠지만, 아마 빨라도 12월 말에나 가능할 것 같은데요?"
 
일본 정부의 에코포인트 제도는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 구입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2월 이후는 조건이 변경되어, 받을 수 있는 포인트 비율이 줄어든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익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많아, 이번 주말도 상상 이상으로 혼잡했다고 한다.

비쿠 카메라는 이 같은 움직임의 피크를 12월로 상정하고 계획했던 인력 운용 및 배치 계획을 변경했다. 재고 확보 계획도 새롭게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회사 gf재팬에 따르면, 초박형 tv의 판매대수는 11월 3주째 시점으로 지난해 실적의 5.96배, 여름이 대목인 에어컨 판매도 지난해 실적의 3.64배를 기록해, 양판점 담당자의 말을 빌리자면, “올해는 예년과 비교해볼 때 차원이 다른 수준”이라고 한다.

제조회사도 제품의 확보에 분주하다. 

소니는 12월에 예정된 신기종의 발매를 11월 25일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샤프도 가타야마 미키오 사장이 “(제품확보에) 많은 양의 원자재가 필요하다. 어떻게든 재고로 대응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염려를 나타내는 등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11월부터 생산을 앞당기기 시작했다.

수요확대가 배송에 영향을 끼친다는 염려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판매현장에서는 "밀려드는 수요를 전부 소화시키지 못하면, 절호의 판매기회를 놓치는 것이 되어버린다"며, 예상 밖의 수요 확대에 즐거운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대응에 쫓기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그러나, 제품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각 제조회사들은, 이 같은 판매량 급증이 크게 즐겁지만은 않을 듯 하다.
 
에코포인트 축소를 앞두고 올해 여름부터 계속 판매량 상승세를 이어온 일본 내 tv 시장이지만, 전세계적인 tv 가격 하락으로 제조회사들은 큰 수익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의 경우, tv부문 7~9월 기간 연결결산에서 160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고, 파나소닉도 7~9월 기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삼성전자조차도 tv부문에서 이 기간 연결결산 적자를 기록했다. 비용 절감 노력을 넘어서는 tv 가격 하락으로 이익률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일본 내에서의 반짝 수요는 에코포인트가 축소됨과 동시에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여 오히려 내년도부터 일본 시장 내에서 거액의 적자를 걱정해야 하는 판국이다.
 
각 tv제조회사들은 신흥국 내 판매를 강화하는 등 전략을 강화하고 있지만, tv시장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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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1/22 [16:0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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