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도쿄 국제포럼 팬미팅 전 기자회견장에서, 이정재 ©jpnews/이승열 | |
"솔직히 처음 '하녀' 캐스팅이 들어왔을때 못하겠구나 싶었어요. 제 이미지랑 너무 안 어울리잖아요?"
이정재의 이 말에 팬들은 '으~음~' 반문하는 모습, "아 제 이미지가 그런 거였나요" 이정재는 쑥스럽게 웃었다.
공식적인 일본 팬미팅은 이번이 두번째. 18일, 약 2년 만에 도쿄 유락초 국제포럼에서 케이블 라라tv 드라마 트리플 방영기념 이정재 팬미팅이 개최되었다.
2009년 여름, 피겨스케이팅과 광고회사를 소재로 이정재, 민효린, 이선균, 윤계상, 이하나 등 감각적인 스타들의 러브스토리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트리플. 이정재는 일에는 프로페셔널하지만 까칠한 성격으로, 전처 최수인(이하나)과 묘한 관계를 유지하는 신활 역을 맡았었다.
신활 캐릭터에 대해 현실에서도 헤어진 여자친구와 다시 사귀는 것이 가능한가 질문을 받은 이정재는
"사실 예전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 영화를 보고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더라. 두 사람만 행복하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하고"하고 최근 심경의 변화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드라마 트리플 방영기념으로 개최된 팬미팅이었지만 팬 반응은 이정재 최근작인 영화 하녀에 더 뜨거웠다. 그동안 댄디한 이미지가 강했던 이정재가 불륜을 저지르는 냉혈한으로 이미지 변신하자 팬들은 흥미진진한 모습. 트리플은 이미 dvd로 본 팬들이 많았지만 하녀는 아직 일본에서 개봉전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큰 듯 했다.
에로틱 서스펜스 장르의 영화라고 소개되고, 이정재의 파격 정사씬이 예고편으로 보여지자 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졌다. 이정재는
"에로틱 서스펜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우~ 아~" 신음소리를 냈고 관객들은 '꺄~' 환성, 일부는 "오~예~"라고 맞받아쳐 팬들과 찰떡 궁합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어 이정재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역할을 맡으면 한동안 그 역할에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하녀 이 작품은 특히 그랬던 듯"하고 말하자 mc가 "
그럼 촬영내내 에로틱 서스펜스였나요?"라고 정곡을 찌르자 한숨을 쉬며 "네"라고 고개를 끄덕여 팬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또한 이정재는 하녀에 함께 주연한 전도연, 서우 등과는 처음 호흡을 맞추는 데 불구하고 에로틱한 장면이 많아 살짝 고민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속으로 "빨리 친해져서 연기를 하는 게 좋을까, 어색한 채로 연기를 하는 편이 좋을까?" 고민했다는 이정재는 결국 후자를 택해야했다고 한다.
"출연진이 모두 모여서 처음으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어색한 거예요. 그래서 그 때 '아, 이 영화는 그냥 서먹서먹하게 끝까지 가야겠구나'라고 마음먹었죠"라고 촬영당시 비화를 밝혔다.
하녀는 이정재를 올해 처음으로 프랑스 칸영화제 레드카펫으로 초대한 특별한 작품이기도 했다. 1993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가장 큰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소감에 대해 이정재는 "굉장했다. 영광이었고, 매일 밤 커다란 파티가 10개 이상 열렸다. 너무 유명한 사람도 많아서 돌아다니면서 얼굴도 구경하고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들떠있던 이정재를 긴장하게 만든 사건은 키가 크고 덩치가 큰 외국 유명스타와 눈이 마주치자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켰다는 것. 이정재를 가리키더니 그 배우는 양 손을 들어올려 보디빌더 자세를 취했다고 한다. 하녀에서 전도연과 정사씬을 그대로 따라한 것. 이를 계기로 친하게 대화하고 밤새 술을 마셨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여성팬들이 대부분인 이정재에게 가장 궁금한 질문은 여자친구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 특히 요즘 한류스타 장동건, 류시원이 결혼하고 배용준의 결혼설도 흘러나오는 등 경사가 이어지고 있어 이정재에게도 결혼계획의 질문이 전해졌다.
질문을 받자마자 '올 것이 왔구나'라는 반응으로 껄껄 웃어버린 이정재.
"여자친구가 있을 땐 당연히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은 여자친구도 없어서 생각이 없어요. 어머니나 주변 분들은 나이가 찼으니 결혼하라고 하시는데, 나이가 됐다고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건 잘 모르겠어요"며 당분간 독신생활을 즐길 예정임을 밝혔다.
팬미팅에서는 드라마 트리플 중 대사 낭독극, 애장품 증정, 심리테스트 등의 이벤트가 있었고, 중간에는 토니안이 육성한 5인조 남성아이돌 스매쉬가 나와 타이틀곡 'lunatic' 등 3곡을 불렀다. 스매쉬는 지난 10월 27일에 일본 메이저 데뷔곡 'lunatic'을 발매하고 현재 왕성한 이벤트 중이다.
이정재는 끝으로 "
다음 작품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몇 개를 두고 고르고 있는 중. 연말까지 충분히 생각해 본 후 좋은 작품으로 찾아오겠다"며 활동계획을 밝혔다.
▲ 키스를 보내주세요 요청에 흔쾌히 응한 이정재 ©jpnews/이승열 | |
▲ "웃는모습이 좋아요~" 이정재 팬들 ©jpnews/이승열 | |
축하공연 스매쉬(sm☆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