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의 아이폰, 도코모의 갤럭시s, 그리고 au의 is시리즈.
2위 업체인 kddi(au)가 금년도 하반기에 투입할 휴대단말 25종을 18일 발표함으로써 일본의 주요 이동통신회사가 모두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번에 가장 늦게 스마트폰을 발표한 au는 가입자끼리 무료 통화가 가능하도록 미국 스카이프사와 제휴, 스마트폰으로 앞서 가는 소프트뱅크나 ntt 도코모를 추격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kddi측이 새로 발매하는 스마트폰은 타사의 스마트폰과 달리 기존의 일본식 휴대폰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도시바의 [is04]과 샤프의 [is03]는 전자지갑 기능과 원세그 등 tv 시청 기능, 그리고 방수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한국의 팬택 휴대폰도 [is06]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kddi측이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어플리'라고 불리는 소프트웨어의 충실함.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스카이프. kddi는 스카이프를 통해 같은 au 스마트폰 사용자끼리는 무료통화를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 전화회사로서는 음성통화가 줄 수 밖에 없는 서비스지만 일본국내 1900만명의 스카이프 사용자를 스마트폰 사용자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스카이프를 써도 tv 전화는 당분간 불가능하다.
또한, '트위터' 등 복수의 sns(교류 사이트)에 일괄투고가 가능한 어플리 'jibe(쟈이브)도 표준으로 탑재했다.
▲ kddi 전자지갑 기능이 탑재된 샤프제 스마트폰 ©jpnews/이승열 | |
kddi의 다나카 전무는 스카이프 도입이 통신회사가 본업으로 삼고 있는 음성통화 서비스를 데이타통신으로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스카이프는 해외나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 천천히 이야기하는 용도가 중심으로 잠깐 거는 휴대폰과 성격이 다르다. 해외의 사례를 보더라도 휴대통화도 줄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업계 내에서는 휴대폰의 주 전쟁터가 데이타 통신으로 이행하고 있어, kddi가 스마트폰에서 뒤처진 것을 만회하기 위해 음성통화에 따른 수입을 희생하고 고객탈환을 노리는 '고육지책'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kddi의 올해 4-9월의 계약자 증가수(신규계약자수로부터 해약자수를 뺀 숫자)는 약 42만대. 아이폰4가 호조를 보인 소프트뱅크(약 160만대)나, ntt 도코모(약 81만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kddi가 이번에 내놓은 스카이프 전략이 과연 부진한 실적을 만회해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샤프 au 스마트폰 이모저모
▲ kddi - tv 시청 기능 ©jpnews/이승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