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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녀가 좋아하는 남자스타 '물갈이中'
왕좌에서 내려간 기무라 다쿠야, 180 미남들이 뜬다
 
안민정 기자
"기무라 다쿠야 팬들에 의한, 기무라 다쿠야를 위한, 기무라 다쿠야 투표"

창간 40주년을 맞은 일본 대표 잡지 앙앙에서 매년 가을 집계한 '좋아하는/ 싫어하는 남자스타 랭킹조사'는 이제까지 기무라 다쿠야를 위한 잔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94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15년 간 '일본 여성이 좋아하는 남자스타' 1위는 부동의 기무라 다쿠야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가 보이기 시작한 것은 최근 1~2년 사이. 자니스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아라시가 스마프를 위협하기 시작하더니, 영화, 드라마계에서는 키 180cm 넘는 장신의 꽃미남 스타들이 스크린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기무라 다쿠야의 것으로 지칭되는 드라마와 영화도 예전만한 신드롬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과연 그는 넘버원 자리를 빼앗길 것인가.
 
공교롭게도 2009년부터 앙앙은 '좋아하는/ 싫어하는 남자스타 랭킹조사'를 그만두었다. 주간문춘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앙앙 편집장과 스마프는 연결고리가 있어 기무라 다쿠야 순위가 위험해지자 조사를 그만두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앙앙을 대신하여 주간문춘 10월 14일 호에서는 18~39세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싫어하는 남자스타 랭킹'을 조사했다.

노래도 연기도 최고 주가 상승중인 40대 후쿠야마 마사하루   

아니나 다를까, 기무라가 밀렸다. 그것도 한단계, 간발의 차이도 아니고 상당히 많이 밀렸다.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스타는 218표를 얻은 후쿠야마 마사하루. 3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가장 아름다운 일본인'에 이어 여성이 좋아하는 남자스타 1위도 거머쥐었다.
 
후쿠야마를 위협하는 간발의 차 2위로는 신성 '무카이 오사무'가 차지했다. 대학 졸업후 아르바이트 중에 우연한 기회로 잡지 촬영을 하고, 이것이 눈에 띄어 데뷔하게 된 늦깍이 신인이다.  무카이 오사무는 순수한 마스크와 대비되는 섹시한 몸매로 지난해부터 급부상하기 시작해, 올해 nhk 아침드라마 '게게게의 여보'와 인기드라마 '호타루의 빛' 시즌 2에 등장해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다.
 
기무라 다쿠야의 순위는 5위권을 벗어나 6위에 랭크되었다. 1위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표 차이는 무려 178표. 2008년까지 15년 간 1위였던 기무라 다쿠야가 단 2년 만에 여기까지 떨어지리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것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싫어하는 남자스타 랭킹' 조사에서 기무라 다쿠야가 무려 3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싫어하는 스타' 랭킹에서 거의 1, 2위를 다투는 시마다 신스케(mc)와 데가와 데쓰로(개그맨)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3위에 기무라의 이름이 올랐다는 것은 배우, 가수로서는 최고로 안티가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렇게 호불호가 확실히 갈라져버린 기무라 다쿠야에 대해 설문참여자들은 "싫어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의 연예인 포스는 무시할 수 없다(35세 주부)" "쩨쩨하지 않고 포용력이 있다. 마음에 드는 사람한테는 평생 잘해줄 것 같은 이미지(34세 주부)"라고 옹호하는 파가 있는가하면,
 
"어떤 역할을 맡아도 언제나 똑같은 캐릭터로 연기한다. 토크쇼에서 하는 말에 진심이 없어보인다(36세 프리터)""자기가 말하고 나서 '재밌었지'라는 식의 표정을 지어서 싫다(30, 회사원)" "뮤직스테이션에서 선배가수 tokio가 말하고 있는데 뚱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성격이 나쁠 것 같다(35세 주부)"라는 비판파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무라 다쿠야 외에도 좋아하는 스타, 싫어하는 스타 동시에 상위 랭크한 배우가 있었으니, 얼마전에 연예계 은퇴설로 일본 열도를 떠들석하게 만든 미즈시마 히로다.
 
▲ 미즈시마 히로     ©jpnews/ 幸田匠

조각같은 외모로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메이의 집사', '절대그이' 등에서 꽃미남으로 이름을 알리고, 2009년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릴 때 깜짝 결혼발표로 팬들은 물론, 연예 관계자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난해 오리콘에서 조사한 '아름다운 남자 연예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미즈시마 히로는 싱어송라이터 아야카와 결혼 후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여성이 좋아하는 남자 스타 탑 10안에 들면서 7위를 지켰다. 그러나 싫어하는 남자 스타 랭킹에서도 꽤 높은 순위인 8위에 올라, 안티가 늘어나고 있음이 확연히 드러났다.
 
미즈시마 히로에 대해서 설문참여자들은 "아야카를 지켜주겠다고 말하는 미즈시마 히로는 너무 멋있다(32세 파견사원)" "얼굴만 보면 가벼워보이기도 하는데, tv에 출연한 것을 보면 겸손하고 성실한 모습이어서 다시 보게 되었다(32세 음식업)"라는 옹호파가 있는가하면,
 
"한참 잘 나갈때 갑자기 결혼발표를 하지 않나, 이번에는 은퇴설이 돌지 않나 팬들이나 주변사람들은 개의치 않는 이기적인 모습이다(33세 회사원)" "결혼발표 때는 멋있다고 생각했지만, 요즘 tv에 나와서 아야카 이야기만 하는 것을 보면 질려버린다(29세 회사원)" 등 일련의 소동으로 안티팬이 급증한 듯 보인다.
 
사소한 언동하나에도 팬들의 마음이 옮겨가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인 듯. 그리고 이번 조사는 아무리 인기가 높은 연예인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그 인기가 추락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물론, 15년간 1위라는 기무라 다쿠야의 대기록은 일본 연예 역사에 남을 견고한 기록이겠지만 말이다.
 
 
일본 18~39세 여성이 뽑은 좋아하는 남자스타(2010, 주간문춘)
1위. 후쿠야마 마사하루
2위. 무카이 오사무
3위. 미우라 하루마
4위. 사쿠라이 쇼
5위. 사토 다케루
6위. 기무라 다쿠야
7위. 미즈시마 히로
8위. 마쓰모토 준
9위. 사카이 마사토
10위. 오구리 슌
 
일본 18~39세 여성이 뽑은 싫어하는 남자스타
1위. 시마다 신스케
2위. 데가와 데쓰로
3위. 기무라 다쿠야
4위. 가노 에이코
5위. 오시오 마나부
6위. 에가시라2:50
7위. 미노몬타
8위. 미즈시마 히로
9위. 다무라 아쓰시
10위. 다마키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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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0/11 [09:44]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으잉? ~~~ 10/10/11 [17:02]
싫어하는 남자스타들 중에
오시오마나부와 카노에이코 보다 키무라타쿠야 순위가 높은 게 재밌네요..ㅎㅎㅎ 수정 삭제
두손 두발 들어 공감!! nobu80 10/10/12 [01:34]
기무라 타쿠야는 어떤 역할을 맡아도 언제나 똑같은 캐릭터로 연기한다. 수정 삭제
토키오가 선배?ㅋㅋㅋ 16 10/10/12 [18:39]
스맙이 선배 아니여?ㅋㅋ조시마리다가 나이는 더 많아도 스맙이 선배 맞는데ㅋㅋ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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