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문은 1일, 공개된 김정은 사진을 1면에 게재하고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정은씨로 보이는 사진 공개'라는 기사에서 김정은을 소개한 뒤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식전을 기다리지 않고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김총서기의 후계자로서 국제사회에 정착되는 것을 서두르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정은의 북한 내 서열에 대해 "정은 씨가 김 총서의 후계자로서 체제내에서 지극히 높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김정은에 대해 "살이 찐 체형으로 다른 남성이 양복이나 군복임에 비해 인민복과 같은 복장이다. 당정치국원이 대부분을 점한 제일 앞열에 앉아 있어 매우 높은 위치의 권력서열에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조선노동당대표자회에 참가한 김정은의 모습에 대해 "북한에서 지금도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조부, 고 김일성 국가주석의 젊은 시절 모습과 똑같다"며 "권위 형성을 위해 의식적으로 스타일을 닮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른이들과 달리 가슴 정도에 왼손을 올려두고 오른손으로 박수를 치는 모습은 김정일과 똑같다"고 소개했다.
▲ 조선노동당대표자회에 참석한 김정은 ©아사히신문 | | 한편, 납치문제 이후 북한문제에 대해서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해온 일본언론은 그동안 북한 후계자에 관한 대형 오보를 내놓기도 했다. 주요 민영 방송국 중 하나인 tv 아사히는 지난해 6월 10일 북후계자 사진을 입수했다며 엉뚱한 한국인 사진을 실었다가 저녁 뉴스프로그램에서 사과했다. 또, 마이니치 신문은 올해 4월 20일 1면에 '정은씨 첫 근접촬영(近影)'이라는 기사를 낸 뒤, 외신부장 이름으로 jpnews에 사실임으로 확신한다는 팩스를 보낸 적이 있으나 이번에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결국 오보로 판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니치는 사진오보에 대한 사과나 정정은 없는 가운데 10월 1일자 기사로 그동안 김정은 한자를 正銀에서 正恩으로 바로잡는다고만 밝혔다. 이렇게 일본언론이 대형오보를 낸 것은 일본 내 매체끼리 지나친 특종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관계자들은 "너무 큰 건이다 보니 (윗선의) 정보 독점이 생겨나면서 제대로 크로스 오버(교차 확인)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무튼 북한이 김정은을 대장으로 추대하면서 후계자로 공식화했고, 사진도 공개함으로써 일본 언론의 북 후계자 오보 소동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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