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정판이 발행된 세계적 권위의 영어사전 '옥스포드 딕셔너리 오브 잉글리쉬'(옥스포드 대학 출판국)에 새롭게 수록된 2000여 영단어 가운데 일본어 '히키코모리(hikikomori)'가 포함돼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히키코모리(引きこもり)는 사회와의 접촉을 철저하게 꺼리는 사회부적응자로 주로 자기 방에만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 사람 및 그 상태를 의미하는 일본어다. 이 단어는 뺀다, 뒤로 빠진다, 꺼려하다 등의 뜻을 지니는 '히쿠(引く)'와 틀어박힌다라는 뜻의 '코모루(籠る)'의 명사형인 히키와 코모리를 조합시킨 복합명사로, 후생노동성이 지난 2006년 오카야마 대학에 조사를 의뢰한 전국 히키코모리 통계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 약 50~100만명, 41만 세대에 히키코모리 자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들은 방안에서 인터넷에 열중하는 경향이 많아 일본 인터넷 유저들은 2채널 등 거대익명 게시판의 단골 접속자들을 '히키코모리' 혹은 '니트'(성인이지만 부모 집에 빌붙어 일하지 않는 사람을 통칭하는 말)로 부르기도 한다. 한편 이번에 출판된 옥스포드 영어사전은 제3판으로, 제2판에는 오타쿠(otaku, 마니아), 카로시(karoushi, 과로사), 라멘(ramen, 라면), 콘부(konbu, 다시마) 등이 수록돼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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