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 카라, 티아라, 그리고 데뷔 1년차 f(x)와 시크릿까지......
한국 내 인기가 곧 일본 내 인기로 이어지고 있는 요즘 일본 아이돌 시장에 '10대는 가라! 성인돌(성인+아이돌)이 간다'며 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 4인조 여성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가 일본에 상륙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2006년에 데뷔한 5년차 베테랑으로, 멤버 중 막내 가인을 제외한 세 멤버가 1981년생 서른 줄의 아이돌이라 하여 '성인돌'의 매력을 내뿜고 있기도 하다.
섹시하면서 개성있는 비주얼, 그리고 관객을 사로잡는 댄스와 수준높은 가창력으로 한국에서도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브라운 아이드 걸스(줄여서 브아걸, 일본에서는 '브라가'로 부름)는 8월 6일 젊은이의 도시 도쿄 하라주쿠에서 첫 라이브 공연을 가졌다. 8월 25일 일본 데뷔 앨범 sound-g가 발매되는 것에 맞춰 본격적인 일본 활동의 시동을 건 것이다.
브아걸 일본 음반을 맡고 있는 소니 뮤직에 따르면, 데뷔 앨범 발매 기념 첫 라이브 공연 티켓은 일반 발매 실시 후 순식간에 매진되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낮, 밤 공연이라는 1일 2회 라이브를 결정했고, 각 공연 300명 씩 총 600명의 관객이 열광했다.
특히, 콘서트 장에는 10대, 20대 여성팬들이 대부분으로 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 뮤직비디오가 나올 때마다 '꺄~'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공식적인 첫 라이브이지만, 이미 일본에는 브아걸 팬들이 많은 모양.
브아걸은 섹시한 블랙 의상을 입고 첫 곡으로 sign을 선택했다. 이어 발라드곡 l. o. v. e로 탁월한 가창력으로 일본 팬을 사로잡았다. won’t let you go, hold the line, 아브라카다브라 총 5곡의 라이브와 토크쇼로 콘서트장은 무르익어갔다.
일본에 평소부터 관심이 많았다는 브아걸 각 멤버들은 미리 준비해 온 일본어 솜씨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미료는
"일본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이것을 계기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며 일본어로 술술 털어놓아 팬들이 환호를 보냈다.
제아는
"지금 일본어 공부중으로, 아주 조금 대화가 가능해졌다"며 웃음을, 가인은 "
다음에 올 때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여러분과 대화하고 싶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나르샤는
"빨리 일본어를 마스터해서 일본인 남자친구를 사귀겠다!"고 선언하여 콘서트장의 남성팬들이 환호했다.
브아걸은 지난해 브아걸 열풍을 불러일으킨 섹시 댄스 '시건방춤'을 일본 팬들에게 직접 가르치기도 했다. 세부 동작을 가르치고 난 뒤 일본어판 아브라카다브라에 맞춰 300명의 팬들과 시건방춤으로 단결하는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이브 마지막에는 일본팬들의 환호에 감동한 브아걸 멤버 눈에 눈물이 맺혔다. 일본 데뷔를 결정했을 때는 걱정이 많았다는 나르샤는
"라이브에서 보여준 일본 팬들의 환호에 용기를 얻었다. 더 큰 곳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가지고 싶다"며 자신감을 얻은 듯 보였다.
8월 25일에 발매하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 일본 데뷔 초기 한정판 앨범에는 18곡이 들어있는 cd와 아브라카다브라 뮤직비디오, 브아걸 멤버들의 사생활 비디오 영상(일본어 자막)이 담긴 dvd가 포함되어 있다.
8월에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를 시작으로 카라, 소녀시대까지 일본어 앨범이 발매되고,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2009년 한국에서 걸그룹 배틀 1라운드였다면, 올 여름은 일본에서 제 2라운드가 시작될 듯 하다.
▲ 브라운 아이드 걸스 일본어 앨범 ©sonymusic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