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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부품대국' 자리가 위험하다?
기술력 높여온 한국기업의 추격, 생산거점 아시아로 이전 등 이유
 
김현근 기자
디플레 일본, 잃어버린 20년, 천문학적인 정부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수출강국이었다. 전자로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일본기업은 지난 10년간 글로벌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일본내 수많은 중소기업이 부품이나 중간재를 수출해서 벌어들임으로써 기술입국의 입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이 우위를 점해왔던 부품이나 중간재의 수출경쟁력까지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수출이 어느 정도 수입을 상회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가 2000년 들어서 급속하게 저하되면서, 부품대국 일본의 지위가 약해지고 있다고 2일 진단했다. 이 신문은 그 배경에 기술력을 높여온 한국기업의 추격과 함께, 일본기업이 비용삭감 등을 이유로 해외진출을 하면서 부품 등의 생산거점도 아시아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고도 있고 일본에서 수출하는 중간재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시물레이션에서 일본의 중간재의 흑자비율은 08년 20%로, 2000년과 비교해보면 8포인트 하락했다. 흑자비율이란 같은 분야의 무역흑자액이 수출입총액에 대해 어느 정도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닛케이는 이 비율이 일본을 대체해 높아진 곳이 중국과 한국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00년 중간재의 흑자비율이 마이너스권에 있었으나 08년에는 10% 플러스로 전환됐다. 90년에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한국도 08년에는 착실하게 비율을 높여와, 중간재 공급력에서 일본과 한・중의 차이는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다.
 
중간재를 최종 용도별로 분류해보면 중국과 한국의 역전이 눈에 들어오는 품목도 있다. 90년대 일본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전기기계는 08년에는 한국이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자동차 등의 수송용기계는 한국이 00년에 부품 수출이 수입을 상회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그리고 00년 시점에서 이미 중국이 강세를 보였던 가전제품 부품은 그 이후에도 일본과의 격차를 급속하게 확대. 일본 내각부는 이 품목에서 "일본의 비교우위는 전부 저하되고 있다"라고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수출처를 봐도 일본의 중간재의 지반침하가 선명하다는게 닛케이의 설명이다.
 
세계의 유력기업이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에 대한 일본의 중간재 수출액은 08년은 767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08년 중국이 627억 달러까지 늘어나면서 일본을 사정권까지 추격한 상황.
 
신문은 중간재의 수출에서 일본의 우위가 흔들리는 주 요인으로 우선 일본기업의 현지화를 들었다. 경제산업성의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현지법인의 기술수준이 일본과 동등하다고 생각되는 기업이 71%에 달해 95년도와 비교하면 17 포인트 높아졌다. 현지법인의 실력이 올라가면서 부품도 현지에서 생산하게 된 것이다. 혼다는 13년 3월까지 인도에서 부품의 현지조달비율을 현재의 70%대 후반에서 90% 중반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한국 기업 등의 기술수준도 급속하게 높아지면서 일본의 우위가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다는 것. 특히, 반도체나 액정관련부품재 중 일부는 일본제보다 한국제 부품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즉, 90년대 일본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던 전기기계 및 수송용기계의 부품은 08년에 접어들어 한국이 거의 근접한 상황이며, 일본이 중국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던 가정용 기기의 부품은 현재 중국에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최종소비재는 중국이 한국이나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해 조립, 서구로 수출하는 구조로 이는 한국과 일본 보다 두드러진다. 중국이 2008년 미국,유럽에 수출한 액수는4,660억으로 1998년과 비교해 5배 넘게 확대됐다. 일본은 01년 중국에 밀리면서 08년에는 그 차이가 3,20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닛케이는 최종소비재의 생산은 노동집약적인 면이 강해 인건비가 싼 나라나 지역으로 거점을 옮기기 쉽기 때문에 일본이 선택할 길이 아니라며, "자원이 부족한 일본은 다른나라가 만들 수 없는 제품을 수출해서 돈을 벌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자동차용 고급강재 등 일본기업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더욱 부가가치를 추구해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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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8/02 [14:5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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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엄살 그러나 사실일것 랜디블루 10/08/02 [18:00]
아직도 전자 기계같은 분야의 일본의 힘은 막강합니다. 다만 예전만 못한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엄청난 폭리를 취해온 일본회사의 엄살이죠. 싼 중국제나 품질도 괜찮고 가격도 적당한 한국제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의견이 요즘 들어 많다는거죠. 중국제도 예전 같이 못쓸정도의 제품은 없거든요. 한국은 뭐 일본산이랑 비슷하면서 가격은 싸니까..경쟁력이 있는거고.. 단가 압력이 높아지겟죠. 본문에도 있지만 일본이 예전만큼 활기가 없습니다. 한국 중국이 못만드는 제품을 개발할 힘도 많이 떨어졌죠. 일본은 젊은 세대로의 세대교체가 실패했다고 봅니다. 그게 오늘날 일본 위기의 근본이죠. 수정 삭제
전자회사 다니던 시절에 수리기사 업무를 봤는데,,, 사이공킥 10/08/02 [18:24]
불량제품 생기면,,제일 먼저 중국제 부품부터 의심 - 다음 국산 - 일본부품 거의 고장 안나더군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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