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연일 낮기온이 35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티셔츠 한 장 걸치고 있는 것만으로도 덥고 짜증나기 마련. 멋내기보다는 무엇을 입어야 시원할까를 생각하게 된다. 여자들은 미니스커트나 핫팬츠, 민소매 셔츠 등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많지만, 남자들은 대부분 티셔츠에 바지로 정해져 있어 멋을 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패션에 민감한 젊은 일본 여성들은 여름에도 남자들의 스타일을 살피고 있다는 사실. 일본 여성들이 싫어하는 남자들의 여름 패션에 대해 알아보자.
일본 최대 랭킹 전문 사이트 goo 랭킹에서는 지난 6월 '여름에 피하고 싶은 남성 패션 랭킹' 조사를 실시, 가장 많았던 것은 폴로 셔츠를 바지 안에 넣어 입은 스타일이었다. 이것은 한국 여성들도 싫어하는 스타일 중 하나로, 셔츠를 꺼내입느냐 넣어입느냐에 따라 청년과 아저씨를 구별하기도 한다. 일본 여성들이 셔츠 인(shirt's in) 스타일을 싫어하는 이유는 괜히 뚱뚱해보이고 나이들어보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무늬가 많이 들어있는 바지에 폴로 셔츠를 넣어입으면 마치 골프 치러 가는듯한 인상을 준다고 한다. 일본 여성과의 데이트에는 셔츠건 폴로 셔츠건 일단 꺼내는 편이 좋을 듯 하다. 2위는 양말 신고 샌들을 신는 스타일. 이것 역시 한국 젊은 여성들이 매우 싫어하는 스타일 중 하나인데, 흰 양말에 스포츠 샌들까지 신으면 최악이라는 평가다. 일본 여성들 역시 양말에 샌들은 아저씨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인상이 강하다고 한다. 3위는 여름에 겨울 부츠 신는 남자다. 일본 젊은이들은 한국에 비해 유난히 부츠를 많이 신는 인상을 받는데, 남녀 가릴 것 없고 계절 관계없이 사랑받는 신발이기도 하다. 때문에 한여름에도 부츠를 신는 젊은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무더운 날엔 역시 보는 것만으로도 더워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여성들은 한여름에 부츠 신은 남자들을 보면서 트렌드의식이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는 목 늘어난 티셔츠, 뱃살이 드러나는 티셔츠, 속살이 다 비치는 얇은 티셔츠, 공식적인 자리에 조리 샌들 신은 스타일, 겨드랑이며 등이 땀으로 젖은 것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색상의 티셔츠, 근육이 발달한 남자가 달라붙는 티셔츠를 입는 것, 너무 화려한 하와이언 셔츠를 입은 남성을 보면 피하고 싶어진다고 대답했다.
▲ 더운 여름, 패션까지 신경쓰는 것은 너무 피곤한 일? ©jpnews/山本宏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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