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명물, 일본에 오면 꼭 한 번 먹어봐야하는 디저트 도지마롤. 그 도지마롤을 만드는 몽슈슈가 이번엔 가장 일본스러운 것으로 승부하겠다며 지난 6월 23일 도쿄 긴자에 가게를 오픈했다. 화과자를 중심으로 한 가게이자 카페, 선물코너인 '긴자 루리(銀座 瑠璃)'가 그것이다. 관련기사: 세상에서 가장 잘 팔리는 롤케이크
루리는 인도 고대 7가지 보배 중 하나로 푸른 빛을 가진 광물을 말하는 데, 일본어로는 주로 깊은 푸른색을 뜻하는 색깔 용어로 쓰인다. 몽슈슈에서 신 브랜드 이름을 루리라고 지은 것은 '행복의 돌'이라 불리우는 루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긴자 루리에서는 몽슈슈 대표상품 도지마롤을 일본 전통식으로 해석한 두 가지 맛의 롤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보통 디저트에 단팥이 들어간다면, 긴자 루리에서는 약간의 염분이 배합된 팥소를 생크림 중간에 넣어 정제된 일본 맛을 느낄 수 있는 '도지마롤'과 시즈오카의 진한 말차를 충분히 사용하여 뒷 맛이 쌉쌀한 '오맛차롤'을 내놓고 있다. 일본인이 줄 서서 사가는 롤케이크 도지마롤은 이전까지 테이크아웃 상품으로만 판매했지만, 긴자 루리에는 카페 공간을 마련하여 시식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냉장보관을 하더라도 유통기한이 하루뿐인 신선한 생크림을 사용하는 도지마롤은 구입하고 빠른 시간 안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이번에 마련된 카페 스페이스를 이용한다면 가장 신선한 도지마롤을 시식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긴자 루리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아침에 채취한 꿀로 만든 '카스테랑', 일본 전통 떡이면서 현대식 빵 개념을 도입한 '모치링', 식감을 살리기 위해 과자와 양갱을 분리하여 포장한 '호두 모나카',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찻잎을 사용하고 있는 '긴자 루리차' 등 전부 26개의 오리지널 제작상품을 판매한다. 긴자 루리는 일본 전통 화과자를 테마로 하면서도 몽슈슈 도지마롤의 감각을 플러스해 동서양의 조화를 꿈꾸는 브랜드다.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재일동포 3세 대표 김미화 씨는 "일본에는 좋은 문화가 많았는데,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선물문화. 긴자 루리를 통해 일본의 좋은 선물문화를 이어가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오사카의 호텔 코너에서 시작해서 6년 만에 전국 14개 점포를 가진 기업으로 변한 몽슈슈의 노하우가 만들어낸 동서양 융합 신브랜드 긴자 루리는 일본에서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 도쿄 긴자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긴자 루리 ©jpnews/hiroki yamamoto | |
▲ 긴자 루리 한정 오맛차롤- 깔끔하고 뒷맛이 쌉쌀해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선물하면 좋을 듯 하다 ©jpnews/hiroki yamamoto | |
▲ 행복을 전달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루리 ©jpnews/hiroki yamamoto | |
▲ 긴자 루리 카스테랑 ©jpnews/hiroki yamamoto | |
▲ 기모노를 입은 점원들이 맞아준다 ©jpnews/hiroki yamamot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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