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일본에서는 한류 드라마의 제 2의 붐이 불고 있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한류드라마는 겨울연가 등 사계절 시리즈와 대장금 이후로 이렇다할 히트작이 없어 '한류붐은 끝났다'라는 성급한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 사이에 한류 드라마는 붐으로 끝나지 않고 저변으로 확대되고 있었으며, 2010년 다시 꽃을 피우고 있다.
2010년에는 tbs 골든 타임에 '아이리스'가 방영되고 있고, '찬란한 유산'은 낮드라마로는 드물게 고시청률을 기록했다. '대장금'으로 불이 붙은 사극 인기를 '주몽'이 이어받은 뒤 '선덕여왕', '추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드라마가 일본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를 얻는 드라마 폭이 넓어지면서 주연 여배우들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류 사극의 새로운 여왕'이라는 닉네임이 붙은 배우가 바로 한혜진. 2005년 한국에서 '굳세어라 금순아'로 스타덤에 오른 한혜진은 단아한 외모로 '주몽', '제중원' 등 사극으로 팬층을 넓혔다.
▲ 도쿄 롯폰기 도호 시네마즈에서 '제중원' 홍보중인 한혜진 © jpnews/hiroki yamamoto | |
일본에서도 '굳세어라 금순아'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한혜진은 '주몽'이 대장금을 뛰어넘는 큰 인기를 누리면서 인지도가 한층 상승했다. 일본 팬들은 '연기를 잘하는 것은 물론, 예쁘다. 귀엽고 사랑스럽기 보다는 아름답고 단정한 얼굴'이라고 그녀를 평가했다.
15일, 한혜진은 드라마 '제중원' 일본 dvd 발매(9월 8일부터)를 앞두고 홍보차 일본을 찾았다. 한국에서 5월 초에 종영한 드라마가 3개월만에 dvd로 발매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주몽으로 불 붙은 한국 사극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빛 원숄더 원피스를 입고 화사한 모습으로 등장한 한혜진은
"제중원은 한국 드라마에서 거의 다루지 않았던 개화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이다. 개화기 시대의 한국을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의술을 향한 세 청년의 열정과 사랑이 담겨있는 드라마"라며 작품을 소개했다.
드라마는 진지한 내용이지만, 촬영기간 동안 출연자들은 상당히 친해졌다며
"이제까지 드라마를 하면서 이렇게 많이 노래방을 가고 회식을 한 적은 처음이었다"고 화기애애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 일본 팬이 '미모 유지 비결'을 묻자 한혜진은
"일단 건강해야 좋은 작품에도 출연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마음도 건강해야 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쑥스러워했다.
한혜진은 "제중원은 사랑과 희망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많은 홍보 부탁드린다"며 팬들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었다.
▲ 미소짓는 한혜진 © jpnews/hiroki yamamoto | |
한편, 최근 한일 양국은 물론 전세계의 관심사가 월드컵. 한혜진은
"한국에서는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이면 모든 것이 정지되고 마비될 정도"라며 한국 경기가 있는 날은 자신도 흥분해 친구들과 어울려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밤에 있었던 일본- 카메룬 전은 "일본이 전반에 한 골을 넣어 1대 0 상황까지 확인한 후에야 안심하고 잠들었다"며
"한국, 일본 양국 모두 열심히 해서 결승까지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한혜진 © jpnews/hiroki yamamoto | |
한류 사극의 새로운 여왕으로 등극한 한혜진은 오는 7월에 오사카에서 자신의 일본 첫 팬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