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유력 비지니스 스쿨인 imd(경영개발 국제연구소)가 19일 발표한 '2010년 세계경쟁력연감'에서 일본의 종합 순위가 58개국 중 27위에 그쳐, 지난해 17위에서 '급락했다고 유력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은 이 조사가 개시된 1989년 이래 1993년까지 줄곧 종합 경쟁력 1위를 차지한 과거가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한국과 중국, 대만 등에 뒤져 최악을 기록한 이번 결과를 두고 '금융, 경제 위기로 타격을 입은 일본이 고령화 사회 등 사회적인 문제까지 겹쳐 평가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imd는 '경제 상황' '정부의 효율성' '비지니스 효율성' '사회 기반' 등 4개 분야 총 300개 항목에 걸쳐 독자 조사를 통해 결과를 발표했다. 58개국 중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평가된 국가는 싱가포르로서,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비지니스 효율성' '경제 상황' 등의 항목에서 평가가 높아 전년도의 3위에서 2계단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2위는 지난해와 같이 홍콩이 차지했으며, 1994년부터 2009년까지 1위를 지켜온 미국은 재정적자 등으로 '정부의 효율성'이 낮은 평가를 받아 3위로 떨어졌다. 그 외로 아시아에서는 대만이 '비지니스 효율성'이 높게 평가받아 23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고, 중국이 20위에서 18위로, 한국은 27위에서 23위로 순위가 올랐다. 일본은 성장률 저하 등이 반영돼 '경제상황' 평가가 큰 폭으로 악화됐다. 게다가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동력인구의 감소로 '사회기반' 평가도 하락했다. 또, 일본은 기업의 법인세율이 높은 것으로 58개국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노동자나 외국 기업을 받아들이는 정책 등도 낮은 평가를 받아 조사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다국적 기업은 기업 활동 장소로서 일본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 외 '방만한 재정운영을 하는 나라'에서도 일본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다소 의외의 결과도 나와 논란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 예로 심각한 재정 위기가 계속 되고 있는 그리스의 종합경쟁력이 52위에서 46위로 상승한 것을 비롯해, 고용 시장의 부진으로 몸살을 겪는 한국의 고용 상황이 52개국에서 4번째로 양호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 2010년 imd 선정 주요 국가 경쟁력 순위(괄호 안은 지난해 순위)1 (3) 싱가포르2 (2) 홍콩3 (1) 미국4 (4) 스위스5 (7) 호주6 (6) 스웨덴7 (8) 캐나다8 (23) 대만9 (11) 노르웨이10 (18) 말레이지아16 (13) 독일18 (20) 중국22 (21) 영국23 (27) 한국24 (28) 프랑스27 (17)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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