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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고속철도사업 '韓, 中, 日 전쟁'
고속철도 사업 수주권을 둘러싸고 세 나라의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이연승 기자
가까운 시일 내에 입찰 실시가 예정된 브라질 고속철도사업 수주권을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 일본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21일자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은 현재 50조엔 규모의 거액의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그 중 고속철도는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아시아 3국은 이번 고속철도 사업 수주를 통해 브라질에서 존재감을 높여, 그 이후 인프라 분야 수주 확대에도 연결시키겠다는 심상이다.
 
현재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이다. 15일,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후진타오 주석과 룰라 대통령의 회담에서,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로 근교부(총 510km)에서 건설을 계획 중인 고속철도가 가장 큰 화제가 됐다.
 
중국은 브라질에서 2009년에 미국을 누르고 최대 무역국가로 부상했다. 이미 브라질에서는 고속철도 시찰단을 중국에 보내, 열차의 속도 등을 시찰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아직 전혀 실적이 없는 중국의 고속철도지만, 중국 정부의 아낌없는 자금 지원 등 강한 수주의욕은 경쟁 국가들이 경계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한편, 한국은 철도운영을 담당하는 한국철도공사와 차량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현대로템 등이 기업연합을 결성. 민관 일체로 지난해 말에 아랍에리미트에서 획득한 원자력 발전소에 이어 인프라 사업의 해외 수주를 노리고 있다.
 
일본은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 중공업, 도시바, 히다치제작소 등으로 구성되는 기업연합이 정부와 국제협력은행(jbic) 등과 함께 수주를 향해 노력 중이다. 이번 달 워싱턴에서 열렸던 핵안전보장회의에서 룰라 대통령과 하토야마 총리가 만나 고속철도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현재 상황으로는 일본이 가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12월에 밝혀진 입찰 원안에서는 일본이 내세우는 안전성 등 기술적인 면이 평가항목에 들지 않고, 거의 가격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거기에 일본은 '고속철도의 수요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경우에는 그에 따른 손해를 참여한 기업 측도 일부 부담한다' 는 입찰안에 반발, "이대로라면 일본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수정을 요구 중이다.
 
고속철도사업 예산은 총 1조 8,500억엔으로, 브라질 정부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2016년까지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월 말에 퇴임한 루세프 브라질 관방장관이 "아시아 나라들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말해 한국과 중국, 일본으로 시야가 좁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입찰 최종안 공표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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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4/21 [18:1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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