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강 제조 대기업들이 고로(高爐·용광로) 설비에 의한 철강재 생산력 증강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산하인 현대제철이 두번째 고로 가동을 예정보다 한달반 앞당겨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또 한국 최대 제철회사인 포스코는 인도에 신공장 건설을 연내에 착수한다.
따라서 세계의 철강시장 현황은 앞으로도 강세가 지속되지만, 한국 시장과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제철 회사들의 경쟁이 심해질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4월 9일자)은 이 같은 시장 흐름에 대해 경계의 눈빛이 가득한 일본 기업들의 모습을 전했다.
"제철부터 자동차까지 한번에 통하는 사업구조를 완성시키고 싶다" 8일, 서해와 가까운 충청남도 당진에서 열린 현대제철 첫 고로 완공식에서 현대,기아자동차 (이하 현기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의욕을 보였다.
2011년부터 자사의 자동차용 강판으로 그룹 내에서 직접 양산한 고품질 철강을 삽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차량 기자재의 '가내수공업'으로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림수인 것이다.
현기차는 2009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수축하는 와중에도 전년도 대비 11%가 증가하면서 464만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중소형차에 강한 이점을 지닌 현기차는 2011년 이후에도 매출 확대가 전망되는 상황.
안정된 납입처를 확보 가능하게된 현대 제철은 두번째 고로의 건설에 가속, 첫 불을 넣는 시기를 올해 11월 하순의 당초 예정에서 43일을 앞당겼다.
▲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보도된 한국기업의 고로건설 계획, 현대와 포스코가 아시아 각국에 확장을 노린다. ©jpnews | |
두번째 고로가 완성된다면 총액 5,200억엔을 투자한 두 개 고로의 철강재 생산능력은 각각 연간 400만톤에 달한다. 기존의 전기로와 합치면 연간 생산은 2000만톤을 넘게 된다.
이는 일본의 '신일본제철(新日本製鉄)'의 절반 규모에 해당하며, 현재 세계 30위 규모의 철강 생산량은 10~20위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게다가 현대, 기아자동차는 세번째 고로도 계획하고 있어 400만톤을 수년내에 추가해 세계 10위안에 드는걸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처음으로 해외에 설비하는 고로로서, 인도의 설치기준에 맞는 제철소를 연내에 착공한다.
이는 2005년에 이미 계획을 공표했지만 현지 주민들과 교섭이 난항, 당초 예정보다 3년 늦어졌지만 현재는 착공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해외 제 1기로서 400만톤의 고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향후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고로의 건설을 예정하고 있다. 현지의 국영 제철그룹과 합병을 통해 2011년 하반기에 착공, 2013년에 1기 공사를 마치고 연간 300만톤을 확보한다는 의향을 밝혔다.
자동차의 기본 자재의 '가내수공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현대, 기아자동차 그룹과 신흥국 시장의 장악을 노리는 포스코.
신문은
"신일본제철 등 일본 철강 대기업들로서는 한국과 아시아 각지의 시장은 성장전략을 그릴수 있는 최대 중요 지역"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세력 확장으로 인해, 일본 제철 대기업들과 정면으로 부딪히는건 시간 문제가 되고 있다"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