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대 하치오지 의료센터가 연구목적이였던 생체간이식 수술을 환자에게 설명하지 않고 수술하여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아사히신문>(3월 17일자)에 따르면 도쿄도에 거주하는 50대의 간암환자가 2006년 8월, 의료센터에서 '션트식'이라고 불리는 수술 방법으로 생체간이식을 받은 이후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유족측은 수술전에 '션트식 수술법'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지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사전에 가족끼리 상담하거나 수술을 반대하는것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연구목적이면서 설명이 없었던 것은 말도 안된다. 환자는 의사의 연구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병원측은 수술 전 간단한 소개로 실제로는 60%인 수술 후 생존율을 90%로 말하는 등 환자를 속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유족측은 이에 대해서도 "안심하고 수술을 결정했더니 환자가 죽고나서 많은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져 충격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병원에서 '션트식 수술' 도입을 주도한것은 선단의료진흥재단의 다나카 선단의료센터장. 다나카씨는 교토대병원장과 일본이식학회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도쿄의대 하치오지의료센터가 2000년에 생체간이식을 도입한 이후부터 수술을 주도해왔다고 밝혔다. 생체간이식을 연구 중인 다른 의사들의 말에 따르면 "최근에 션트식 수술에 의해 혈류가 약해져 간에 충분한 혈액이 도달하지 않아 간이 잘 기능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밝혀지고 있다"며 최근의 상황을 설명했다. 생명윤리전문가 메데시마 도쿄재단연구원은 "연구목적의 수술은 의사의 재량으로 결정하는것이 아니라 제 3자의 체크가 필요하다"며 "일본은 윤리의원회에 신청 의무가 없기 때문에 환자의 권리보전을 위해서도 법재정이 시급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3월 17일, 아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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