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신문(2월 15일자, 1면)은 '여록'이라는 코너에서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왜 이길 수 있었는가'에 관한 내용을 분석하면서 도요타의 실패와 비교해 일본의 실패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 무엇인지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국의 삼성 전자 영업사원이 98년 봄 미국 전기 전문점을 방문한 내용을 먼저 소개했다. 영업사원이 1시간을 걸려서 프레젠테이션을 했으나, "세계에서 하나뿐인 제품을 가지고 오든가, 제일 싼 가격으로 제공해주지 않는 한 두번 다시 오지 말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신문은 장세진 씨가 쓴 '소니 vs 삼성'을 인용해, 그 때 삼성은 저가격품을 공급하는 이름도 없는 아시아의 한 기업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문은 "그 무명 기업이 지금은 슬림형 티브이와 휴대전화, 액정패널등 많은 분야에서 세계 1,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09년 연결 매출은 10조엔을 넘고 있고, 수익율도 높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 랭킹 조사에서도 소니나 파나소닉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신문은 삼성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대 자동차는 작년, 경제불황 역풍 가운데에서도 판매대수를 두자리로 늘려, 미국과 중국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연말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한국 기업 연합이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한 사실도 덧붙였다.
마이니치는 "한국의 특징은 경영 결단이 빠른것과 과감한 투자 자세다. 국내시장이 좁기 때문에 일찍부터 신흥국에도 진출하여 글로벌화를 진행해 왔다."며 기존에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한국 정부도 자유 무역 협정(ft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기업의 해외 전개를 지원한다면서 일본정부의 느린 대처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신문은 글로벌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약진으로 한일간의 국제 경쟁이 보다 격렬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한국이 코스트 다운과 양산기술로 강점을 보인다면 일본은 기술력과 품질로 승부한다."며 일본의 강점도 소개했다. 아울러 "전혀 새로운 발상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일본 쪽이 더 잘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강점도 "도요타 자동차와 혼다의 리콜은 그런 일본 우위에도 물음표를 부쳤다."며 "일본 기술력은 충실한 연구개발과 제조현장에서 궁리를 거듭해 얻은 것이다."라며, 최근의 리콜사태를 통해 일본기업에게 "다시 한번 제조업의 원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것이 좋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2월 15일자, 마이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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