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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도 좋다!" 1만명 콩뿌리기 대혼란
아사쿠사 센소지에서 열린 절분(節分) 콩 뿌리기
 
안민정 기자
"아퍼!" "아퍼!"

사방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비명 소리의 정체는 뿌려진 콩에 맞은 사람들.

3일, 아사쿠사의 센소지에서는 절분(節分)콩 뿌리기 행사가 개최되어 약 1만 명의 사람들이 콩뿌리기 행사에 참여했다.

도쿄 내에서도 가장 일본색이 드러난다는 아사쿠사. 아사쿠사 최대 관광 스폿인 신사 센소지는 언제나 관광객이 넘치지만, 절분을 맞아 복을 기원하는 사람들로 발 딛을 틈 없이 많은 사람이 몰렸다.

▲ 센소지 절분 콩뿌리기에 모인 사람들     © jpnews/ 타쿠미 코우다

2월 3일은 절분(節分). 일본인들에게 설 이후 가족이 모이는 중요한 행사이다. 저녁이 되어 퇴근한 아버지가 도깨비 역할을 맡고 아이들은 도깨비를 향해 콩을 던지며 "도깨비는 밖으로! 복은 안으로!"를 외친다. 이렇게 하여 도깨비를 내쫓은 아이들은 흩어진 콩을 주워 나이 수 만큼 먹는다.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바빠진 요즘 시대에는 콩뿌리기를 하는 집도 줄어들고 있지만, 2월 3일 즈음 되면 전국 어느 슈퍼에나 콩이 진열된다. 요즘에는 콩을 뿌려 집을 어지럽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작은 봉지에 든 콩도 판매, 콩뿌리기 까지는 안하더라도 친한 사람들끼리 콩을 나눠먹기도 한다.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봤을 법한 베스트셀러 '반짝반짝 빛나는(에쿠니 가오리)'에서도 절분 이야기가 나온다. 알콜중독자와 호모인 신혼부부의 기묘한 동거생활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들의 심리표현의 한 흐름으로 절분 콩뿌리기를 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 도쿄타워에 등장한 붉은 도깨비. 도깨비를 내쫓는 의식이 콩뿌리기이다     © jpnews/ 타쿠미 코우다

절분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여기::: 일본인이 절분에 콩을 뿌리는 이유
 
▲호랑이띠 남자들이 콩을 뿌린다     © jpnews/ 타쿠미 코우다

절분에 센소지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신사에서 대규모로 콩뿌리기를 시작한 곳이 센소지이기 때문이다. 매년 그 해를 상징하는 띠(올해는 호랑이띠)의 남성들에게 신청을 받는데, 그들이 신사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콩을 뿌린다.
 
갓 볶아서 따끈따끈한 콩들이 하늘 위를 날고, 1만명에 가까운 구경꾼들은 위에서 뿌려지는 콩을 잡기 위해 손을 내민다. 슈퍼에 가면 동전 한 두개로도 얼마든지 살 수 있는 게 콩이지만, 신사에서 나누어주는 콩은 영험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매년 절분마다 콩뿌리기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예 가방을 들고 온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콩을 손으로 받기란 어려운 일. 가방을 펼쳐 우수수 떨어지는 콩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3층 높이에서 콩을 뿌리다보니 1층에서 받는 사람들은 상당한 속도로 떨어지는 콩벼락을 맞아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그러나 여러명이 뒤섞여 콩을 받는 것은 즐거운 추억이 되는 듯, 콩뿌리기 행사가 끝나자 "재밌었어" "고소한 콩냄새가 나~"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미쳐 가방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은 바닥에 떨어진 콩을 줍느라 열심. 영험한 콩을 하나라도 더 줍기위해 고개를 숙이고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 한 알이라도 놓치지 않겠다! 콩을 줍는 사람들     © jpnews/ 타쿠미 코우다
▲ 콩을 받기 위해 봉지를 꺼내든 사람들     © jpnews/ 타쿠미 코우다

한편, 도쿄 최고 관광 스폿인 만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외국인들도 많았다.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이들부터 콩을 받는 데 열심인 사람들까지 매우 즐거운 모습이었다. 아일랜드에서 왔다는 로라 씨는 "지금 일본 관광 중인데, 너무 재미있네요. 매우 독특한 행사라고 생각해요"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손에 들고 있는 콩을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두 손에 꽉 쥐고 포즈. 기념촬영을 했다. 다 먹을 거냐고 묻는 말에 "이거 먹는거예요?"라며 놀라는 모습. 일본에 와서 이런 행사를 보게 되어 행복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콩뿌리기 행사에 만족한 외국인들     © jpnews

센소지 콩뿌리기 행사에 처음 참가했다는 60대 여성은 "처음이라서 어리둥절하기도 했는데 재미있는 것 같네요"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센소지 근처에 살아 센소지 주변의 일이라면 뭐든지 알고 있다는 60대 남성은 한국 신문이라고 하자 "안녕하세요. 한국말 공부하고 있어요"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다. "콩뿌리기에도 매년 오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이런 행사 없나요?"라며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현했다.
 
<사진으로 보는 일본 절분(節分)>
 
▲ 슈퍼에서 판매되고 있는 절분용 콩    © jpnews
▲ 아사쿠사 센소지 들어가는 길    © jpnews/ 타쿠미 코우다
▲ 아사쿠사 센소지를 찾은 사람들     © jpnews/ 타쿠미 코우다
▲ 오미쿠지(운세)를 묶고 있는 외국인들     © jpnews/ 타쿠미 코우다
▲ 토시오토코에게 콩을 받을 수 있다     © jpnews/ 타쿠미 코우다
▲ 시치후쿠신     © jpnews/ 타쿠미 코우다
▲ 일본의 절분     ©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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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2/03 [19:59]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수입콩일까 10/02/04 [11:51]
일본콩일까.. 수정 삭제
일본인이 한국에서 한국인에게 콩을 뿌리면 너구리 10/02/04 [17:39]
한국인은 콩을 장난감 총에 비비탄 대신 콩을 장전 할 듯.. ;;;; 수정 삭제
재밌는 기사 잘 읽었어욤 운디네 10/02/06 [17:46]
앞으로도 이런 소식 많이 부탁합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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