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깜짝할 새에 신년도 일주일이나 지났다.
신정연휴를 보내고 늘어난 위장이 좀처럼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1월 7일 오늘 죽 한 그릇 어떨까?
일본인들에게 1월 7일은 나나쿠사가유(七草粥)를 먹는 날이다. 나나쿠사가유는 말 그대로 일곱개의 채소를 넣어 만든 흰 죽. 병이 없고 건강하게 일년을 보내게 해달라는 소망을 담아, 봄에 나는 7개의 채소 미나리, 냉이, 떡쑥, 별꽃, 관대나물, 순무, 무를 넣어 끓인 것이다.
▲ 나나쿠사가유에 들어가는 채소들 © jpnews | |
나나쿠사가유 풍습은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일본에서는 헤이안시대 중기에 시작되었다.
중국에는 원래 '6일 연말연시, 7일 정월'이라고 7일을 하나의 절기로 여겼다고 한다. 7일에 죽을 먹는 이유는 설날 푸짐한 음식과 떡을 소화시키느라 고생한 위장을 쉬게한다는 의미로, 정월 초이렛날 아침에 7종류의 채소를 넣어 죽을 끓인다.
나나쿠사(七草)란 원래 가을에 나는 7종류의 채소를 가리키는 말로 작은 설날인 1월 15일은 7종(七種)이라고 쓰고 나나쿠사라고 읽었다. 일반적으로 1월 7일의 채소를 나나쿠사(七草)라고 쓴다.
현재는 원래 의미가 사라지고 풍습만 남아 정월 초이렛날과 작은 설날 풍습이 섞여 1월 7일에 나나쿠사가유를 먹게 되었다고 여겨진다. (번역 및 기사편집, 추가 안민정 기자)
(원문) 七草粥とは、正月七日に「無病息災」を祈って
春の七草「セリ、ナズナ、ゴギョウ、ハコベラ、ホトケノザ、スズナスズシロ」を
入れて焚いた粥。
○七草粥の語源、由来
七草粥の風習は中国伝来のもので、平安中期ごろに始った。
中国では「六日年越し・七日正月」と七日が一つの節目とされていた。
おせち料理とお餅で疲れた”胃”を休めるための食事
七草は、人日の節句の朝に、7種の野菜が入った羮を食べる風習のこと。
本来は七草と書いた場合は秋の七草を指し、小正月1月15日のものも
七種と書いて「ななくさ」と読むが、一般には7日正月のものが七草と
書かれる。
現代では本来的意味がわからなくなり、風習だけが形式として
残ったことから、人日の風習と小正月の風習が混ざり、
1月7日に”七草粥”が食べられるようになったと考えられ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