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타자와 상승구단의 꿈의 합체!'
이는 12월 16일자 산케이스포츠가, 미국의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대활약을 하고 있는 이치로가, 요미우리 자이언트 구단의 임시코치로 취임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표현한 말이다.
즉, 일본이 낳은 천재선수 이치로와, 올해 우승으로 선수들의 사기가 상승일로에 있는 자이안트가 서로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이 보도에 의하면, 이치로는 이번달부터 가와사키시에 있는 자이안트의 구장에서 자율트레이닝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치로 개인의 트레이닝만 하는게 아니라 자이안트 팀의 임시코치까지 병행하기로 했다는 것.
산케이스포츠는, 이치로의 자이안트 임시코치 취임에 대해 얼마나 흥분했던지, '설레인다(ワクワクする)', '두근두근거린다(ドキドキする)'라고 극단적인 감탄사를 연발했다.
산케이스포츠의 표현대로 '꿈의 합체'가 이루어진 것은 이치로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한다. 11월 하순, 이치로측으로부터 자이언트구장을 이용하고 싶다는 의뢰가 자이언트 구단으로 들어 왔다는 것.
자이언트 구단 관계자가 놀란 것은, 지금까지 이치로의 개인적인 훈련모습을 일체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치로에게는 기존의 훈련방식을 바꿀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
미국에서의 시즌이 끝나고 일본에 돌아와 동계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cf와 매스컴 취재 등 일정이 모두 도쿄에서 이루어질 예정이었던 것. 그렇게 되면 늘 하던 훈련장소인 고베에서 도쿄를 수도 없이 왔다갔다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운동의 리듬도 깨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거기에다 마침 자이언트 구단이 총공사비 13억엔을 들여 올 9월에 완성한, 최신 트레이닝기기까지 완비된 실내연습장이 이치로의 구미를 당기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치로는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넌즈시 자이언트 구단에 의향을 떠 본 것이다.
이 같은 제안을 받은 자이언트 구단에서는 반색을 할 수밖에. 다만 조건을 내걸었다. 자이언트 구장을 사용하는 대신에 신인선수들을 지도해 줄 것을 요구한 것.
'살아있는 천재 외야수'를 바로 옆에서 보면서 훈련내용, 타격 폼등을 공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산케이스포츠표현)라고 구단은 판단한 것이다.
그렇잖아도 지난 2월에 월드컵야구클래식(wbc) 일본대표팀이 미야자키현에서 합숙훈련을 할 때, 이치로가 훈련하는 장소를 일부러 찾아가서 견학하기도 했다. 때문에 자이언트 구단 관계자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벌써부터 자이언트 팀에서는 자원해서 코치를 받겠다는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 그 나이(36세)에 그 정도로 부드러운 근육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그런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 시간이 맞으면 가르침을 받고 싶다(산케이스포츠)."는 wbc대표팀 멤버 가메이 선수도 있다.
이렇듯 이치로선수의 자이언트 임시코치 취임을 앞두고 자이언트 구단은 흥분 그 자체다. 이번달 중순부터 내년 2월 매리너스 캠프가 시작될 때까지, 약 2개월 동안 이치로가 자이언트의 임시코치 직을 맡을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자이언트의 하라감독은, "그런 교류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야구계로서도 대단히 좋은 일이다."라고 대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산케이스포츠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혹시 이치로가 장래의 '자이언트감독'이 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비록 이른감이 있지만 그런 추측기사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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