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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에는 '수능의 신'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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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합격기원도 하고, 국화도 보고, 도쿄 유시마 텐만궁 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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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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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수능시험이 있다면 일본에는 센터시험이 있다. 매년 11월이 되면 일본에서는 한국의 수능시험 현장보도가 나온다. 기본적으로 대학입시를 위해 치르는 시험이라는 데서 수능시험과 센터시험은 같지만, 일본 언론들이 한국 수능에 주목하는 것은 아침의 풍경. 새벽부터 후배들이 나와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이나 교통체증에 시달려 시간을 못 맞추는 학생들을 위해 동원되는 경찰 오토바이들. 시험장 문이 닫히고 문 앞에서 기도하며 기다리는 수험생 어머니들의 모습 등을 신기하다는 듯이 보여주고 있다. 이런 보도로 인해, 일본인들도 한국의 수능시험날에 대해 관심이 높다. 한국인을 만나 어쩌다 시험이야기가 나오면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처럼 진짜 오토바이 타고 가나요?" "왜 그렇게 늦는 학생들이 많은가요?"라는 질문은 고정적으로 나오기도 한다. 한국의 수능이 매년 11월 둘째주 목요일인 것에 비해, 일본은 1월 13일 이후, 첫번째 주말에 실시된다. 토요일, 일요일 양일에 걸쳐 실시되는 시험으로 국어, 수학, 이과, 사회(사회, 윤리, 정치), 지리역사, 외국어 영역이 있고 자신이 지원할 학교 학과에 맞춰 세부과목 선택에 들어간다. 지난해 센터시험의 수험자는 54만명을 넘는 수준, 한국의 수능시험 지원자수가 67만 7천명이었으니 인구대비, 한국에는 대학진학을 하려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일본 미디어에서는 한국의 지나친 학력위주사회, 수능시험에 대한 과도한 열기를 비판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일본 역시 좋은 대학을 들어가는 것이 앞으로 사회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데는 별 다를 바 없다. 때문에 일본 역시 센터시험은 중요한 것이고, 이 시험을 전후로 합격을 기도하러 신사를 찾는 사람이 많다. ▲ 수험철이면 바빠지는 유시마텐만궁 ⓒ이승열/jpnews |
| 도쿄 분쿄구에 위치한 유시마텐만궁(湯島天満宮)은 입시철을 앞둔 겨울이 되면 더욱 바빠지는 신사(神社) 중 하나다. 458년 건축되어, 1355년에 일본의 문학과 학문의 신으로 알려진 스가와라 미치자네(菅原道真)를 신격화하여 신사에 모셨고, 이것을 계기로 합격기원의 명당으로 불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셋째주, jpnews는 유시마텐만궁을 찾았다. 유시마텐만궁을 찾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센터시험을 두어달 남겨놓은 시점에서 수능의 신이 있다는 신사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였고, 둘째는 23일까지 열리는 관동 최대 규모의 국화축제를 보기 위해서였다. 유시마텐만궁은 수능의 신으로도 유명하지만, 넓은 신사 내에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에 맞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축제로도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손 꼽히는 축제는 2월 초에서 3월 초에 열리는 매화축제와 11월에 열리는 국화 축제.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이 곳에는 매년 많은 사람들이 들르고 있다. 11월 1일부터 유시마텐만궁에서는 2~30 종류 약 2000개의 국화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국화애호가들의 출품을 받아 전시되는 것으로 국화 화분 하나하나마다 출품한 사람과 키운 방법, 수상내역 등이 적혀있어 일본 국화의 다양한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올해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온 몸을 국화로 뒤덮은 국화인형. nhk에서 방영되고 있는 인기 대하 드라마 <천지인>의 주인공을 국화인형으로 표현했다. 섬세한 작업을 요구하는 국화인형은 대개 유료 전시로 진행되지만, 유시마텐만궁에서는 무료 감상이 가능, 행사기간 동안 약 5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찾고 있다. ▲ 천지인을 모델로 했다는 국화인형 ⓒ이승열/jpnews |
| 수험시즌의 도래와 국화 축제가 맞물려 신사 안은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국화를 유심히 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동전을 던지고 신사에 소원을 비는 사람들, 점궤를 볼 수 있는 오미쿠지(おみくじ)를 뽑는 사람들 등 일본 특유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눈에 띄어 신사를 어떻게 찾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여학생들은 현재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곧 있을 수험에 대비하여 원하는 대학교에 합격기원을 왔다고 했다. 유시마텐만궁은 국화도 있고, 경치도 좋고, 중요한 수능의 신을 모신 신사라서 근처에 있는 고 3 학생이라면 대부분 한 번씩 들르는 곳이라고 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렸다는 여학생은 에마(絵馬, 말이 그려진 나무판에 소원을 써서 걸어두는 액자 )에 가고 싶은 대학과 합격 기원을 적고 떨어지지 않도록 잘 묶어두었다고. 다른 여학생은 대학시험을 볼 생각이 없어 대신 친구의 합격기원을 써서 묶어두었다고 했다. ▲ 합격을 기원하며... 근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이승열/jpnews |
| 합격기원을 담은 에마들은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매달려 있었다. 그 중에는 한국 유학생들의 글씨도 눈에 띄었다. 원하는 대학에 갈 수만 있다면 열 개라도 백 개라도 써서 묶고 싶은 것이 수험생들의 마음이 아닐까? 주렁주렁 매달린 에마들에는 간절한 마음이 무겁게 매달려 있는 듯 했다. ▲ 유시마신사 내 합격기원을 담은 수많은 에마 ⓒ이승열/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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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기원을 담아 정성껏 글씨를 쓰는 학생들 ⓒ이승열/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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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시즌이 다가오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득찬 합격기원 에마 ⓒ이승열/jpnews |
| <사진으로 보는 유시마텐만궁 국화축제> 국화애호가들에게 출품을 받은 20~30 종류의 2000 국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 유시마신사 국화마츠리 ⓒ이승열/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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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마신사 국화마츠리 ⓒ이승열/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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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마신사 국화마츠리 ⓒ이승열/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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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마신사 국화마츠리 ⓒ이승열/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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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마신사 국화마츠리 ⓒ이승열/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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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마신사 국화마츠리 ⓒ이승열/jpnews |
| 다른 국화축제에서는 보기 힘든 국화 인형.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드는 작품으로 보통은 유료 관람이 되지만 유시마텐만궁에서는 무료 관람 가능. 2009년 11월 23일까지. ▲ 유시마신사 국화마츠리 ⓒ이승열/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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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마신사 국화마츠리 ⓒ이승열/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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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마신사 국화마츠리 ⓒ이승열/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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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마신사 국화마츠리 ⓒ이승열/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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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마신사 국화마츠리 ⓒ이승열/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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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마신사 국화마츠리 ⓒ이승열/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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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1/22 [15:03]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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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풍경이 저를 긴장되게 만드는군요 >-< 저를 포함한 모두가 잘되기를~! 항상 잘 보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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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게 잘되있네. |
일본은 |
09/12/27 [1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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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저런게 잘되있네... 우리나라는 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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