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関東)에서는 11월의 '도리의 날(酉の日)' 즉, '도리님(お酉さま)’이라고 해서 신사 경내에 각양각색인 노점이 나오고 신사(神社)에 축제의 장이 선다.
이 날 참배한 사람은 특히 장사 번성을 기념하고, 재물을 끌어모으는 상징인 '갈퀴(熊手)'를 사들이는 풍습이 있다. 이 갈퀴에는 행운을 불러온다고 하는 '학과 거북이, 송죽매, 작은 금화과 가마니, 도깨비방망이와 도미'등의 장식들이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도리 시장에서 산 장식 갈퀴를 상인은 가게에 걸어서 천객 만래(千客萬來)를 바란다. 그리고 또 다음해가 되면 낡은 갈퀴를 가지고 와서 신사(神社)에 바치고, 새로운 갈퀴로 바꿔사는 것이다. 가게가 번성할 때마다, 사이즈를 조금씩 크게 해 가는 사람도 있다.
그러므로 도리의 날의 큰 신사 부근은, 제각기 갈퀴를 가진 사람들이 오간다.
올해는 11월 12일과 24일이 '도리의 날'. 나도 신주쿠(新宿)의 하나조노(花園)신사에 참배하고 왔다. 신사 가까이 큰 길에서 많은 포장마차가 가득히 늘어서 다양한 음식물을 팔고 있다.
신사 참배길도 양측은 죽 포장마차가 나란히 선다. 내년 달력을 파는 가게, '기리 산초(찹쌀에 산초 가루를 섞어서 만드는 막과자)'라고 하는 도리시장에는 없어서는 안되는 옛날부터의 과자를 파는 가게, 솜사탕이나 금붕어 잡기, 표적 맞추기 등은 '행사날'에 따라다니는 포장마차다.
신주쿠는 근방에 한국인도 많이 사는 지역 사정이 원인일까 아니면 한류 탓일까, 요즘 '떡볶이'나 부침개, 잡채 등 한국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까지 등장하고 있다.
좌우의 포장마차를 차분하게 보면서, 떠들썩한 참배길을 빠져 나가 경내에 들어가면 드디어 갈퀴를 팔고 있는 노점이 나란히 서 있는 한 구획이 있다. 커서 호화스러운 갈퀴는 3만엔에서 5만엔까지도 한다. 그런 거물이 팔리면 가게의 사람들이 '장사 번성·가내 안전' 등을 소리내 위세 좋은 손박자로 손님을 축하한다.
손박자와 우렁찬 소리가 이쪽저쪽에서 들리니 가슴이 두근두근 한다. 그런 광경을 곁눈질하면서, 나는 신사 사무소가 판매하는, 벼 이삭이 붙은 작은 갈퀴를 구입하는 것이 보통이다.
본전(本殿)을 향해서 계단을 오르면 큰 방울이 붙은 줄이 있다. 줄을 당겨서 짤랑짤랑 방울을 울리고, 동전을 던진 후 내년을 위한 기도를 한다.
'도리님'은 간토 사람에 있어서 겨울의 도래를 알리는 풍물시(風物詩)다. 요즈음은 예년의 따뜻한 겨울로 언제나 따뜻한 도리님을 맞이하고 있지만, 원래는 11월도 중순에 들어가면 추위가 한층 더했다.
'추워졌네요. 그것도 그럴거에요, 벌써 『도리님』이니까요'
그런 대화를 나누었을 만큼, '도리님'은 겨울의 도래와 연말의 어수선함, 그리고 머지않아 찾아오는 신년을 우리들에게 실감하게 해 주는 행사다.
'도리 시장'의 시작은 '고사기(古事記)'나 '일본서기(日本書紀)'에도 등장하는 야마토 다케루(大和 武尊)라고 하는 일본 개척의 선조를 모신 축제로 여겨지고 있지만, 야마토 다케루 자체가 전설상의 인물인지, 실재했던 사람인지는 의견이 갈라지는 것 같다.
또한 '도리 시장'의 기원에 대해서도, 다양한 일화나 해석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러한 유래를 알고 참배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일반서민에게는 오히려 '도리시장=장사 번성의 신'이라고 하는 도식이 지금은 정착됐다.
같은 식으로 장사 번성을 기원하는 축제는 간사이(関西)에서는 '열흘 에비스 (칠복신중 하나, 장사의 수호신)'보통 '에비스 님' · 「에벳상」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다. 에비스 님은 칠복신(복을 초래하는 신으로서 믿어지는 7명의 하나님)의 안의 혼자, 낚싯대와 도미를 손에 들어 있는 것부터 어업의 신이며, 변해서 결실을 초래하는 장사 번성의 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 축제는, 간토에서는 친숙하지 않고, 간사이(関西)에서 왕성한 것으로, 신년 새해들어 1월 10일 전후에 개최된다. 간토의 갈퀴와 다르고, 맹종(孟宗)죽에 많은 연기물의 장식이 붙은 「복조릿대」가 많이 팔린다.
'신사'라고 하면 한국의 여러분에 있어서, 일본 식민지시대의 상징과 같이 느끼시는 분도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계절마다 일본 고래(古來)의 축제가 이뤄지는 「발신지」이며, 놀이터와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
나도 이 날, 참배를 하고나서 경내의 포장마차에 자리를 잡고 따뜻하게 데운 일본 술을 마시면서 옆자리 사람이나 가게의 아주머니들과 종잡을 수 없는 말을 주고 받으며, 마음 즐거운 1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갔다.
내년도 또 장사 번성으로 무사한 일년이기를 생각하면서 ···.
11月、東京の風物詩「酉の市」
関東では11月の「酉の日」は「お酉さま」といって境内に様々な露店が出て神社にお祭りの市が立つ。
この日参拝した人は特に商売繁盛を祈念し、財物をかきあつめる象徴である「熊手」を買い求める風習がある。
この熊手には縁起物の「鶴亀、松竹梅、小判や俵、打ち出の小槌や鯛」などの張り型が華やかに飾られている。
お酉さまで買った飾り熊手を商売人は店などに飾って千客万来を願う。そしてまた翌年になると古い熊手を持って来て神社に納め、新しい熊手に買いかえるのだ。店が繁盛するごとに、サイズを少しずつ大きくしてゆく人もある。
だからお酉さまの日は大きな神社付近は、手に手に熊手を持った人達が行き交っている。
今年は12日と24日が「酉の日」。私も新宿の花園神社に参拝してきた。
神社ちかくの大通りから、沢山の屋台がぎっしりとたち並び、さまざまな食べ物を売っている。神社の参道も両側はずらりと屋台が並ぶ。来年の暦を売る店、「切り山椒」という酉の市には欠かせない昔ながらの菓子を売る店、綿飴や金魚すくい、射的などは「縁日」には付き物の屋台だ。
新宿はあたりに韓国人も多く住まう土地柄のせいか、はたまた韓流のせいなのかこの頃トッポッキやチジミ、チャプチェなど韓国式の軽食を売る屋台まで登場している。
右左の屋台を冷やかしながら、にぎやかな参道を通り抜け境内に入るといよいよ熊手を売っている屋台が並ぶ一画がある。大きくて豪華な熊手は3万円から5万円もする。そんな大物が売れると店の人達が「商売繁盛・家内安全」などと音頭をとって威勢のいい手拍子で客を祝う。
手拍子とどよめきがあちこちから聞こえてきてわくわくする。
そんな光景を横目にみながら、私は神社の社務所が販売する、控えめに稲穂のついた小さな熊手を購入するのが常だ。
本殿に向かって階段を上がると大きな鈴の付いた縄がある。縄を引いてじゃらじゃらと鈴をならし、お賽銭を投げて来年に向けての祈りを捧げる。
「お酉さま」は関東の人間にとって冬の到来を告げる風物詩だ。このところは例年の暖冬でいつも温かいお酉さまを迎えていたが、本来ならば11月も半ばにはいるとぐっと寒さがましてくる。
「寒くなったね。そのはずだよ、もう『お酉さま』だもの」
そんな会話が交わされたほど、「お酉さま」は冬の到来と年末のあわただしさ、そしてまもなく訪れる新年を私達に実感させてくれる行事なのだ。
そもそも「酉の市」は「古事記」や「日本書紀」にも登場する大和武尊(ヤマトタケル)という日本開拓の祖人を祀ったお祭りとされているが、大和武尊自体、伝説上の人物なのか、実在していたのかは意見の分かれるところのようだ。
また酉の市の起源についても、さまざまな逸話や解釈があるようだが、実際にはそのような由来を知ってお参りする人はほとんどなく、一般庶民にはむしろ「酉の市=商売繁盛の神さま」という図式が今は定着している。
同じように商売繁盛を願う祭りは関西では「十日戎」(とおかえびす)、通常「えびす(恵比寿)さま」・「えべっさん」と呼ばれるものがある。えびすさまは七福神(福をもたらす神として信じられている七人の神さま)のなかの一人で、釣り竿と鯛を手にしていることから漁業の神さまでもあり、転じて実りをもたらす商売繁盛の神さまともされている。このお祭りは、関東では馴染みがなく、関西以西で盛んであり、新年明けて一月十日前後に開催される。
関東の熊手とちがって、孟宗竹に沢山の縁起物の飾りがついた「福笹」が求められる。
「神社」といえば韓国の皆さんにとって、日本植民地時代の象徴のように感じる方もあるかもしれない。しかし今では季節ごとの日本古来のお祭りが行われる「発信地」であり、遊び場といったイメージのほうが強い。
私もこの日、お参りをしてから境内のなかの屋台に席を占めて熱燗の日本酒を飲みながら隣りの人や店のおばちゃんらと他愛ない言葉を交わし、心楽しい一時を過ごして家に帰った。
来年もまた商売繁盛で無事な一年であるようにと念じつ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