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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례사'는 고소득의 틈새시장?
아카데미 수상작 <굿'바이> 소개로 인기붐
 
안민정 기자
2009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일본영화 <굿'바이(원제: 오쿠리비토)>.
일본영화 특유의 서정성이 있으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잃지 않았던 작품으로 일본 내에서는 아카데미 수상 후, '영화를 다시 보고 싶다'는 요구가 늘어나 재개봉을 결정, 재개봉 첫 주에 관객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체를 깨끗하게 닦고, 옷을 입히고, 곱게 화장을 해주는 주인공 납관사에게 '감사합니다. 이렇게 예쁜 모습은 처음 봤어요' 울먹이는 유족의 대사에 찡~ 하고 와 닿았던 영화 <굿'바이>를 통해 일본 장례식 풍경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많았을 듯 싶다.
 
▲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 <굿'바이>     © jpnews

그런데 이전까지 '장례' 일이라고 하면 한국이나 일본 모두 무서워하거나 꺼려하는 이미지가 있던 것이 사실. <굿'바이>에서도 '납관사' 일을 고백하자 부인이 집을 나갔고, 2001년 한국에서 대히트를 기록했던 영화 <친구>에서 동수(장동건)가 장의사인 아버지의 직업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항하는 장면이 나올 정도로 일반인들에게는 '장의'라는 일은 좀 으스스하고 낯선 직업이었다.

그런데 요즘 일본에서는 영화 흥행 후 '장례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한다.

<굿'바이>에서 주인공의 직업을 '사람이 마지막 가는 길을 안내하는 여행가이드'라고 표현하며 감동적인 스토리로 장례관련 일에 대한 이미지를 높인 것도 한 이유이지만, 영화 초반에 나왔던 '고수익 보장'이라는 것이 더욱 솔깃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 미디어에서는 '장례산업'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인터넷 상에서는 '정말 돈 많이 버는지' '얼마나 버는지' 네티즌들의 질문과 답변이 오가고 있다.

주인공의 직업인 '납관사'는 사망한 사람의 장례를 처리하는 '장의사'의 일에서 특별히 시체를 만지는 일을 담당하는 직업. 영화 안에서는 납관사를 '장의사가 더욱 전문적으로 발전한 틈새산업' 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옛날 일본에서는 가족이 사망하면 시신을 닦고, 옷을 갈아입힌 후 사 온 관에 눕히기까지 모든 과정을 유족들이 진행했다고. 그러나 아무리 가족이라도 시체를 만지는 것은 '좀 무서운' 일이기 때문에 따로 이것을 담당해주는 '장의사'라는 직업이 탄생했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장의사'도 시체를 만지는 것을 피하게 되어 좀 더 세분화된 시체전문 '납관사'라는 직업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한국에서도 예전에 '시체 닦기 아르바이트는 보수가 세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납관사'들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것일까?
 
일본 주간지 r25에 따르면, 납관, 시체처리, 시체운반 등을 일괄적으로 담당하는 일본 납관전문회사에서 청구되는 비용은 시체의 손상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손상이 심하지 않은 시체의 경우에는 '메이크업 비용'이 35,000엔(한화 47만원 상당), 출장비 10,000엔(13만원 상당), 시체 의복비 5,000엔(6만 7천원 상당) 등 55,000엔(73만 5천원 상당) 정도이고, 손상이 심한 시체의 경우에는 일반 시체의 2~3배 정도인 10~15만엔(130~200만원 상당) 정도 비용이 청구된다고 한다. 한 건당 5만~15만엔 정도 벌 수 있다는 이야기.
 
* 일본 장례비용 전국 평균 231만엔 (2007년, 일본소비자협회)
      제단 31만 5000엔
      식장사용료 23만 6775엔
      관비용 10만 5000엔
      반례품 21만 3290엔
      생화 9만 4500엔 등
 
그러나 '납관사'라는 직업 자체가 '장의사'의 하청업체 같은 개념이므로, 장의를 접수받는 '장의사'가 얼마나 '납관사'에게 얼마나 할애하느냐에 따라 보수는 천차만별. 일본소비자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전국 평균 장례비용은 231만엔(3,000만원 정도, 2007년 조사)이지만, 지역에서 유명한 장의사에게 맡길 경우 1000만엔까지 치솟게 되고, 이 경우에는 한 건당 약 100만엔 정도가 '납관사'의 수입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이지만 '잘하기 나름'이라는 것.

특히 영화에서처럼 풍부한 인맥과 영업력이 있어서 '납관'을 직접 의뢰받는 경우라면 수수료 없이 그대로 이익을 얻게 되고, 사원을 두지않고 스케쥴이 있을 때마다 아르바이트를 쓴다던지, 영구차는 렌탈, 관 등은 인터넷에서 구입하여 고정비용을 최소화, 이른바 '소규모 창업'을 할 경우에는 전망이 매우 밝은 직업이라고 한다. 

또한, 영화 개봉 전에는 '장례' 비용에 '납관' 비용이 따로 청구되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부정적이었던 것에 반해, 개봉 후에는 '납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한결 영업이 쉬워졌다고.

그러나 '납관사'라는 직업은 '사람의 마지막'에 관련된 일이므로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뛰어든다는 생각으로는 평생을 지속하기 어렵다. 일에 대한 자부심, 인간의 죽음에 대한 경외심 등 마음가짐이 기본이 된 후에 시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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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5/14 [14:47]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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