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계가 중의원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일본 중의원이 9일 본회의에서 해산했다. 일본 정부는 임시 각료회의에서 제50회 중의원 선거의 일정을 '15일 공시 27일 투개표'로 결정했고, 여야당은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했다.
물가급등대책 등 경제정책과 자민당 파벌의 불법 비자금 사건을 둘러싼 정치개혁이 이번 선거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공명 양당이 정권을 지켜낼지, 아니면 입헌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할지 주목되는 선거다.
이번 선거의 경우, 내각 발족으로부터 불과 8일만에 중의원을 해산했고, 26일 뒤에 투개표가 진행된다. 모두 역대 최단기록이다.
이시바 총리는 9일밤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해산을 '일본창생 해산'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일본, 국민, 도시의 안전과 안심, 지방의 삶, 젊은이들과 여성의 기회를 지켜나가겠다. 일본 사회의 존재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회를 조기해산한 이유에 대해서 총리는 "국민의 납득, 공감 없이 정치를 전진시킬 수 없다. 신임을 거쳐 정권의 정책에 힘있는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중의원 선거의 승패라인에 대해서는 "자민, 공명당의 과반수가 목표"라고 언급했다.
공명당의 이시이 대표는 해산 뒤 기자회견에서 "정권 선택 선거다. 물가급등과 인구감소, 재난방지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자민공명 연립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정권 교체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입헌민주당 노다 대표는 중의원 해산 뒤 도쿄 도내에서 가두 연설에 나섰다. 그는 “자민당의 톱이 바뀐다한들 정치를 바로잡을 수도 없고, 좋게 할 수도 없다. 정권교체야말로 최대 정치개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입헌민주당은 지난 중의원선거에서 공산당 등 야당 4곳과 200여 소선거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지만 이번에는 안보정책에서 의견차가 커 전면적인 단일화를 이루어내지못했다.
중의원 정수는 465석이다. 소선거구 289석, 비례대표 176석. 해산당시 자민, 공명 연립여당의 의석수는 290석이었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98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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