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포기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인기 없는 지도자'인 기시다 총리의 거취도 주목 받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9월에 자민당 총재 임기가 만료된다.
당안팎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놓인 정치상황의 유사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내부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고 결국 사퇴에 이르렀다.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투개표가 진행되는 상하의원 선거에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이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일본에서도 내년 여름에 참의원 선거, 내년 10월 중원의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낮은 내각지지율에 위기감을 느끼고 총리퇴진을 원하는 의원들이나 관계자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재선 포기를 결정하자 일본 정계도 기시다 총리의 재선 도전 여부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한 정부관계자는 일본 지지통신과의 취재에 "기시다 총리를 선거의 얼굴로 내세워선 안된다, 교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질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한 현역 장관은 "총재선거에 대한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고령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재선 포기의 큰 이유였다. 더불어 재선 도전시 패배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었다. 반면, 기시다 총리는 건강하고 아직까지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은 타 야당을 압도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포기할 명분도 적다. 이 때문에 기시다 총리가 재선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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