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금년도 방위백서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파트너로 협력해나가야할 중요한 이웃국가"로 적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강제징용자 문제나 한일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 파기 문제 등 관계가 악화한 진보계 문재인 전 정권 때에 비해 윤석열 정권하에서 안보분야 관계 개선이 진행됐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다"고 평했다.
일본 정부는 12일, 2024년 방위백서를 승인했다. 이 방위백서에는 6월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사격레이더 조준 사건의 재발방지책에 합의하고 중단했던 국방 고위급 교류 재개를 결정한 사실을 명기하고 있다.
백서는 보통 그 해 3월까지 일어난 사건을 기재하게 되어 있어 이례적인 대응이라 볼 수 있다. 일본 방위성은 "(한일관계에) 큰 진전이 보였기 때문에 중요성을 감안하여 설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재발방지책에 대해서는 "방위성과 자위대는 오랜 현안이었던 화기관제 레이더 조준 사건의 재발방지 및 부대의 안전확보가 도모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백서에서는 일본이 동맹국·미국 이외에 자유나 민주주의 등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나라들과의 협력과 제휴를 깊게 하고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특히 한국과 필리핀의 분량이 크게 늘어났다. 한국은 게재 사진을 1장에서 4장으로 늘렸고 3페이지 이상 할애해 소개하고 있다. 정상회담과 방위상회담 내용도 세세하게 기술했다.
필리핀의 경우, 2023년판에서는 약 1페이지가량의 소개에 불과했지만 2024년판에서는 2페이지 이상 할애하고 있다. 일본이 최근 경계관제레이더 2기를 필리핀에 납품했는데 이는 일본 방위장비품 완성품의 사상 첫 해외수출이었다. 중국에 대한 위협이 거세지자 미일필리핀 3국간 회담 및 공동 군사훈련도 정례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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