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해 사상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부가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속보치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경상수지는 25조 3390억 엔의 흑자였다. 무역적자가 감소하는 한편, 기업의 투자수익이 대폭 늘어나 연도 누적흑자액은 사상 최대규모가 됐다.
경상흑자액은 2년 만에 증가해 흑자액은 비교 가능한 1985년도 이후 최대였던 2007년도의 24조 3376억 엔을 웃돌았다.
경상수지 중 무역수지는 3조 5725억 엔의 적자로 전년도보다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원유 등 자원가격 상승으로 전년도에는 적자폭이 크게 상승한 바 있다. 2023년도는 수출액이 전년도 대비 2.1% 증가한 101조 8666억 엔이었던 반면 수입액은 10.3% 감소한 105조4391억 엔이었다.
채권채무에 대한 이자, 배당금 등 금융소득이 포함된 1차 소득수지는 35조 5312억 엔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같은 경상수지 흑자는 보통 엔고 현상으로 이어지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엔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MBC 닛코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장기적으로 흑자를 확보해 나가는 모습은 엔의 신뢰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지만, 직접 투자 수익의 흑자 중 절반 정도가 해외로 다시 재투자되고 있어 경상흑자가 사상 최대가 되어도 단기적으로는 엔고 요인이 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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