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의 실세인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당이 불법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차기 중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지역구가 있는 와카야마 현의 소규모 지자체 대표모임 '정촌회'는 니카이 전 간사장의 삼남 니카이 노부야스에 출마를 요청하기로 했다.
니카이 전 간사장은 삼남에게 비서를 맡기고 있는데, 나이가 젊고 와카야마 현에서 나고 자랐다. 23일, 와카야마 현 정촌회 임시 이사회에서는 만장 일치로 삼남을 차기 후보자로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24일 추천장을 건넬 예정이라고 한다.
와카야마 현 정촌회 회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삼남은) 와카야마현이 부탁하면 와카야마 현을 위해 움직여준다. 와카야마 현을 위한 일이다. 세습이 신경쓰이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다. 출마 요청한 이유는 세습 비판을 완화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니카이 비서관 본인에게도 이야기했고, 그도 선거 출마 의향을 밝혔다고 한다.
'와카야마 3구'를 지역구로 두는 니카이 전 간사장은 무려 13선 의원이다. 그의 지역구는 이번 선거구 조정을 통해 '신 와카야마 2구'로 바뀐다. 이 지역구에 그의 삼남이 출마하게 되는 것.
이번 세습 결정과 관련해 반발의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워낙 일본 정계에서 관례처럼 이어져오는 것이 의원직 세습인 만큼, 큰 하자가 없다면 이번에도 의원직은 무난하게 세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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